올해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외래 해충 발생이 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안성, 평택, 시흥 지역의 포도밭의 해충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나무 1그루 당 평균 0.1개였던 '꽃매미' 알의 개수가 올해 0.6개로 약 6배 증가했다.

조사 지역 중 가장 많은 꽃매미의 알이 발견된 곳은 안성으로 작년 나무 1그루 당 평균 0.1개에서 올해 1.7로 17배가 늘었다.

꽃매미는 알로 겨울을 보내며 포도, 배, 복숭아, 사과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야외에서 겨울을 보내는 해충은 겨울철 날씨가 발생량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올해 겨울날씨가 따뜻했기 인해 해충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원과 같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지 않은 지역에서는 꽃매미 알의 부화율이 9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걸쳐 알에서 깨어나는 습성이 있는 매미충은 발생 초기보다는 90% 정도 깨어나는 5월 중하순에 적용 약제로 꼼꼼히 살포해야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도 농기원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매미충이 깨어나기 두달 전에 미리 통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