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23일 오전 10시 수원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의 공동화장장 건립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비대위>

염태영 수원시장이 23일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과 관련한 피해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의 공동화장장 건립 즉각 중단 촉구와 수원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칠보산 자락의 수원주민들은 본능적으로 유전자조작식품으로 차려진 밥상을 피해 친환경밥상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러나 수원시는 'GMO식품이 유해하다는 보고가 없다'면서 저희에게 유전자조작식품 밥상도 '괜찮으니 안심하고 먹으라'고 하는 격"이라고 수원시를 비판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염태영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 주관의 주민설명회에 적극 참여해 주민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주민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민대표가 추천하는 전문기관에 쟁점사항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7일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화장장 설명회에서 경기도와 수원시에 화장장건립 저지와 관련한 강력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화성시 광역화장장시설은 수원시와의 경계지역인 칠보산 자락 인근 매송면 숙곡1리 산 12의 5 일대에 화성시가 부지 36만4000㎡에 건축 연면적 1만3858㎡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23일 오전 10시 수원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의 공동화장장 건립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비대위>


다음은 23일 발표된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전문.    

■ 청정지역 칠보산에 화장장이 웬말이냐?

■ 화장장반대는 깨끗한 공기가 좋아 칠보에 사는 수원시민들의 권리찾기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정원에 화장장을 세우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답은 명확합니다. 칠보산의 공기가 좋아 예전부터 살고 있는 칠보지역 서수원시민들이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1월 20일 만들었습니다. 이제 2월 23일 오늘 오전10시에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납니다. 서수원시민들의 화장장 반대의 강력한 의견을 대화로 전하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월 2일, 화성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부지선정과 관련해 "님비를 핌피로 바꾼 아주 대표적인 사례로 행정의 입장에서 배워야 할 사례로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서수원시민들은 주장합니다. "그럼 님비를 핌피라고 생각하신다면 화장장을 화성시청에 세워도 핌피가 되지 않겠습니까?"

또 여기 유전자조작식품으로 만든 밥상과 친환경식품으로 만든 밥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식탁에 앉으시겠습니까?

참고로 유전자조작식품의 유해성은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원시에서는 "아직 화장장이 들어오지도 않아서 그 폐해를 알 수도 없는데 어떻게 타지자체의 사업을 막을 수가 있겠는가/ 화장장의 유해성을 주민들이 입증한다면 그때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

소수의 호매실 지역 주민들이 일부 정치인들의 선동에 넘어가 님비행위를 하고 있다/

일부 주민의 화장장 반대로 인해 수원비행장 이전이 불투명해 지고 있다/

화장장 반대가 순수한 주민들이 아닌 불순세력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등의 말로 주민들의 자발적 권리찾기운동을 폄하하며 주민들 간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화장장 시설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환경에 유해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우리나라 화장장 배출가스 기준치가 화장 문화 선진국의 기준치에 크게 모자라며,

그 기준치조차 제대로 지켜지는 화장장이 거의 없는 현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 차마 나올 수 없는 말들입니다.

지금 화성시의 칠보산 자락의 화장장 인근 수원주민들은 본능적으로 유전자조작식품으로 차려진 밥상을 피해 친환경밥상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수원시는 'GMO식품이 유해하다는 보고가 없다'면서 저희에게 유전자조작식품 밥상도 '괜찮으니 안심하고 앉아 먹으라'고 하는 격입니다.

오늘 수원시장님을 직접 만나 뵙고 과연 그간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정말 수원시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주민의 안전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돌봐야 할 수원시장님께서 왜 저희에게 하필 화성시가 차려 놓은 GMO 밥상을 권하시는지 그 이유를 여쭤 볼 것입니다.

저희는 화장장 반대 운동을 하며 지자체가 무해성이 입증되지도 않은 시설을 건립하면서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가 인근 주민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의 행정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희는 몹시 놀랐습니다.

또한 설립할 때마다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온 화장장 건립이 정책적인 면에서 발전한 것이라곤 고작 부지로 선정된 지역민들에게 보상금과 이익금 분배라는 당근으로 유해성에 대한 논란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다이옥신, 수은 등 유해가스는 바람을 타고 인근지역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도 주변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않는다는 점도 놀랍고 화장장을 수익시설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점도 놀랍습니다.

저희는 화성시가 화장장을 건립하면서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장소에 건립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수원시가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서수원시민들의 염원을 과감없이 경기도와 화성시에 전하는 수원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장장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영원히 칠보산에 아이들 손잡고 올라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우리는 2월 27일(금) 오후3시,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릴 화성시 주최의 화장장 설명회에도 우리는 화장장건립저지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할 것입니다. 

                           2015년 2월 23일     

1. 화성시는 공동화장장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

2. 수원시는 탁상행정 그만하고, 화장장 이전에 앞장서라!

3. 경기도는 화성시 화장장 이전에 앞장서라!

4. 수원시민 단결하여 화장장 건립을 저지하자!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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