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조직을 구성해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의 명칭을 반대하고 나섰다.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수원민예총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 17곳으로 구성된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시민네트워크)는 24일 "시민들과 협의해 미술관의 명칭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수원시 화성행궁 시립 미술관 공사현장 앞에서 시민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현대산업건설이 시립 미술관 이름으로 특정 아파트 브랜드를 붙이려 한다"며 "시민의 땅에 짓는 미술관이 기업홍보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립 미술관의 이름 제정을 위해 4자협의(시·시의회·현대산업개발·시민단체)를 제안한다"며 "합리적인 토론, 협의과정을 거쳐 이름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시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3월부터 시가 제공한 화성행궁 주변 부지(6400㎡)에 공사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미술관을 짓고 있다.

올 6월 미술관이 완공되면 시에 기부채납된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