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 15일을 상징하는 8천150명의 손바닥 도장을 찍은 대형 태극기가 서울 하늘에 내걸린다.

한글 캘리그라피스트로 활동 중인 배우 조달환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광복절을 전후해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IC(나들목) 부근의 높이 50m 국기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건다고 31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가로 12m, 세로 8m의 대형 천 위에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 8천150명의 손바닥 도장을 찍어 태극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8천150명이 손바닥 도장을 찍어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얼굴인 태극기를 완성하는 것은 단지동맹(斷指同盟)으로 왼손 약지의 첫마디가 잘려나간 안중근 의사의 항일 독립 정신을 계승하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진입로에 이를 게양함으로써 광복 70년을 경축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전국을 직접 돌며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세계에 퍼져 있는 재외동포와 유학생들도 손바닥 도장을 찍는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제작하는 대형 태극기 안에는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류관순, 한용운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한글로 써 넣어 태극기의 4괘를 재현, 이들의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릴 계획이다. 한글 글씨는 배우 조달환이 재능기부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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