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 지역 이기우 의원과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서로 질문자와 답변자로 국회 본회의 단상에 나란히 서 눈길을 끌었다.

   
▲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열렸다. 열린우리당 이기우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진표 의원. /여의도통신 김진석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회관'이라는 같은 건물로 출근했던 동료의원이지만 이날은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신분으로 나눠져 질문과 답변을 진행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을 상대로 질문을 던졌던 이기우 의원은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상대로 비만 아동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성인 비만보다 아동 비만이 더 문제가 심각하다"며 "아동 비만의 증가는 사회적인 이유도 있고 유전이나 질병에 의한 원인도 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도 원인이 있다"며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열량이 높은 패스트 푸드 섭취와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운동량이 부족한 것이 아동 비만이 늘어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은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하면서 학교에서 비만 아동에 대한 집단따돌림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 신체검사 규칙을 봐도 비만 검사에 대한 항목이 없다"며 교육부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학교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초등학생 비만과 관련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범학교에서 연구된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예방 보호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교육복지 실현을 토한 신규 일자리 창출 대책을 물었다. "도시 저소득지역 학생의 학력향상, 정서발달, 건강증진 등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현재 교육복지 투자우선 지역을 선정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연 이 의원은 교육복지 시범사업의 확대를 김 부총리에게 주문했다.

이 의원은 "도시 저소득지역 학생 뿐만 아니라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권보호, 학교에서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학교에 복지전문 상담교사를 두는 방안을 제시한다"며 구체적 대안을 김 부총리에게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는 "앞으로 교원 확보 추이를 보면서 전문 상담교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이기우 의원-김진표 교육부총리 일문일답


이기우= 아동 비만의 증가는 식생활과 편리해진 생활환경 등의 사회적인 이유도 있고, 유전이나 질병에 의한 원인도 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부총리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진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고 TV 시청이 많아지고 너무 많은 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우= '학교 신체검사 규칙'을 보면 그 어디에도 비만 검사에 관한 항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동에 대한 정기적인 비만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와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진표= 신체검사를 할 때 키와 몸무게를 재고 있어서 이를 기준으로 고도 비만 아동 분류 대책을 세우고 나름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기우= 본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만관리 전문의사 또는 영양사가 중심이 되어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있으나, 학교가 중심이 되어 학교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비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진표= 현재 7개 학교에 학생 비만과 관련된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범학교에서 연구된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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