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기 경술국치일 상기 행사'가 2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수도권 소재 광복회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광복회는 이날 행사에서 "8·29 경술국치 잊지 말고, 민족정기 되살리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우리의 아픈역사 경술국치'와 '항일 독립운동의 위대한 유산 대한민국의 탄생(1948년 건국절 주장부당성 주장)' 소책자 2종을 전국 시·도 지부에 배부했다.

광복회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규모로 실시하고 있는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 모두가 행사장에서 찬 죽을 점심으로 먹으며 대일항쟁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가슴속에 새겼다.

광복회는 앞서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통해 경술국치일 조기게양을 촉구해 왔으며 그 결과 대구· 대전· 광주광역시와 경기· 강원· 경북· 충북· 제주 등 9개 지자체가 경술국치 당일에 조기 게양을 할 수 있도록 조례가 제정됐다.

광복회는 더 나아가 이를 계기로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법률안 개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술국치일은 일제의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이완용 등 친일 내각이 순종황제를 속이고 경술년인 1910년 8월 22일, 불법적인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하고, 우리 국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1주일 뒤인 8월 29일에 이를 발표한 날이다.

이 조약은 조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맺어진 강제 조약으로, 나라를 잃은 치욕을 겪은 '경술국치' 이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조선은 멸망하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됐다.

민족의 치욕이지만 절대로 잊지 않아야 하는 날이 바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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