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현지시각) 미국 3개 기업으로부터 13억6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FDI)는 5억9천만달러에 달하고 3개 사의 고용창출효과도 1천8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뉴욕 렉싱턴애비뉴(Lexington Av)에 위치한 워버그 핀커스 본사에서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F. Geithner) 회장을 만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워버그 핀커스는 협약에 따라 경기도 부천 오정물류단지에 12만2천㎡, 이천 마장물류단지에 14만8천㎡ 등 총 27만㎡(8만2천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10년 내 국내에서 체결된 물류분야 외국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로 1천2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과 11억달러 상당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워버그 핀커스는 약 350억달러의 운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티모시 가이트너가 회장을 맡고 있는 사모펀드다.

현재 35개국 675개 기업에 4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이랜드와 시네마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도는 이번 투자협약이 대규모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물류난 해소와 물류체계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버그 핀커스와의 투자협약에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뉴욕 밴더빌트가 예일클럽에서 국내 기업인 ㈜유진초저온과 함께 미국 EMP 벨스타(Belstar)사와 5억달러(FDI 3억 3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공재광 평택시장,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 대니얼 준 윤(Daniel Jun Yun) EMP 벨스타 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기도 평택시 오성산업단지 내 9만2천151㎡ 규모 부지에 LNG냉열을 이용해 육류와 어류, 냉동과일 등을 보관하는 초저온 물류창고를 세우기로 했다.

이번 물류창고는 버려지는 LNG 냉열가스(-162℃)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 자립형 물류창고로 농수산물 가공 등에 6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MP 벨스타는 뉴욕 소재 에너지 인프라 투자 전문회사로 1조1천8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펜실베이니아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공재광 평택시장,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에어프로덕츠 회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표와 함께 ㈜에어로프로덕츠사의 평택 장당산업단지 투자에 합의했다.

투자금액은 2억1천400만 달러(FDI 5천500만달러)로 평택 장당산업단지 3만4천167.2㎡ 부지에 반도체의 산화와 오염을 막는 초고순도 질소와 수소가스 공급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에어프로덕츠사의 가스공급시설은 평택시에 조성중인 삼성고덕산업단지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최원규 경기도 미주팀장은 "삼성고덕산단 같은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차질없이 가동하려면 24시간 공급되는 초고순도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에어프로덕츠 공장은 이를 뒷받침할 필수 인프라 시설"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서 "삼성고덕산단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제가 직접 산업단지 조성 TF팀장을 맡았다"면서 "안전한 가스 제조와 운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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