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예술단장 최상화)이 한국 음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 6팀을 선발해 젊은 명인만을 위한 무대 '명인을 꿈꾸다'를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 올린다.
신예 국악인재 발굴 및 양성이라는 취지아래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명인을 꿈꾸다'는 그동안 선발된 협연자만 90여 팀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국악인재 등용문이다.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미래 명인들에게 꿈의 무대를 선물하며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이란 놓칠 수 없는 경험의 장을 펼쳐왔다.
'명인을 꿈꾸다' 출신으로는, 2012년 생황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올해 청주시립국악단에 입단한 박준한(27)을 비롯해 2013년 태평소 연주자로 국악방송 예술단원에 오른 오경준(26), 생황연주 발매앨범이 완판되는 등 생황밴드로 사랑받고 있는 김계희(36) 등이다.
이는 젊은 국악인들의 협연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국악에 대한 재능과 남다른 열정을 지닌 청년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응원해온 도립국악단의 '명인을 꿈꾸다'가 값진 이유중 하나이다.
이번 무대는 4대 1의 경쟁을 뚫고 최고의 기량을 갖춘 9명의 미래주역들과 만난다. 중후한 음색의 아쟁에 매료된 고등학생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에 이르기까지 국악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무대이다.
특히 아쟁의 김유나(동덕여고2)가 눈길을 끈다. 18세 최연소 출연자로 소녀 감성에서 비롯한 단단하면서도 특유의 아쟁소리에 도립국악단이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사물놀이팀 타락의 유태상은 2년 연속 '명인의 꿈꾸다'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 외 박지현(거문고), 윤혜지(해금), 전선희(해금), 류혜민(가야금), 타락(사물놀이) 등 이들의 연주에 우리 국악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젊은 감성의 연주자들이 꾸미는 무대인만큼 거문고협주곡 '무영탑', 해금협주곡 '다랑쉬', 해금 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달빛의 춤(Dance of the moonlight)', 25현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 소아쟁협주곡 '그림자노래', 사물놀이협주곡 '신모듬'까지 전통선율을 기반으로 한 창작 국악을 선보인다.
젊은 협연자들의 개성 있는 해석과 연주는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까지도 사로잡으며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도립국악단은 '나눔티켓 오작교'를 실시한다. '나눔티켓 오작교'란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문화나눔으로 티켓 1장을 예매하면 문화소외계층에게 티켓 1장이 전달되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경기도립국악단 관계자는 "오늘을 사는 이들과 공감이 가능한 국악이 되기 위해선 젊은 국악인의 발굴은 중요하다"며 "국악의 새로운 주역을 만나는 이 자리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