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안성지역 유생 죽암(竹巖) 이석우(1863∼1941)가 1926년에 쓴 일기 '죽암일기(竹巖日記)'를 번역해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죽암일기에는 자녀의 출생과 혼인, 집안의 제사와 묘소 단장 등 해마다 있었던 집안 대소사, 향교의 전교(典敎·제반 사무)를 맡아 분향(焚香)한 일에 대한 내용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죽암일기에 포함된 화양일기(華陽日記)에는 이석우가 충북 괴산군 화양계곡에 들러 여행하면서 만난 인물과 지은 시, 지역 명승지가 기록돼 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이석우의 일기는 일제 강점기 당시 지방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도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이씨(安城李氏) 가문 은 2014년 경기도박물관에 죽암일기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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