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뉴스)

난징대학살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을 진행했다.

지난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하며 약 6주간 저지른 대량 학살사건인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등재, 수십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사건으로 세간을 충격에 빠드린 바 있다.

이에 지난 2015년 일본의 민영방송사 NTV는 '난징사건-병사들의 유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 제작진은 일본 내 사건 최고 전문가인 오노 겐지를 찾아 참혹한 실체를 보도했다.

오노 겐지는 난징 작전에 참가했던 병사 200여 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진중일기 24권을 수집한 인물로, 당시 한 병사는 일기에서 "포로 5천 명을 끌고 와 사살했다.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처럼 쌓인 시체 위를 오르자 중국인들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라며 "총에 검을 끼고, 나도 30명 정도를 직접 찌르며 확인 사살했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기관총을 잡았던 또 다른 병사는 1990년 오노 겐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로들을 '손님'이라고 불렀다"라며 "'오늘 밤 손님들이 온다', '손님들을 처리한다'고. 장교가 호루라기를 불면 일제 사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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