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이 이어졌다.
15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겸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개최국 개막전 무패'의 전통은 이어져왔다. 독일, 브라질 모두 개막전 승리를 거뒀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렇듯 12년간 이어진 전통이었지만 FIFA 랭킹 70위인 러시아가 개막전 무패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이 의문을 가졌던 바. 그러나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를 상대로 5-0의 대승을 거두면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세운 7-1 기록에 이어 역대 개막전 중 두 번째로 많은 점수 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러시아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린 데다 승점 3점과 함께 넉넉한 골 득실차를 챙겼다. 15일 밤 우루과이와 이집트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뛰게 됐다.
비록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00%의 확률은 깨졌지만, 역대 개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매우 높다.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을 이어간 러시아가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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