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에서 마련한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마당
7월에 윤달이 끼어 한 달가량이나 늦어진 추석이 드디어 왔다.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긴 연휴로 보답이라도 하듯 6일에서 많게는 9일이나 쉬는 경우도 있다. 길어야 3일을 넘기기 힘든 샐러리맨들에겐 그야말로 황금연휴.

침체된 경제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는 않지만 가까운 곳으로 오붓한 가족 나들이를 기획해 보자.

때마침 수원에서는 추석을 전후로 화성행궁에서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수위의식 군례를 비롯해 민속 전통무예인 ‘무예24기’와 줄타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반긴다.

이밖에 수원과 인근 화성, 오산, 용인 등에 위치한 가볼만한 곳들을 모두 모았다.

◇ 수원시티투어

수원의 자랑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정조의 효심이 화성축성의 근본이 된데다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라는 정치철학이 담긴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 수원 화성열차
‘수원시티투어’는 화성성곽투어와 수원 대표 먹거리 갈비를 엮어 만든 문화관광상품. 수원역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씩 서틀버스를 운행한다.

화성성곽을 둘러 볼 수 있는데다 국궁 등 활쏘기와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어른은 8천원, 초ㆍ중ㆍ고생은 5천원, 미취학 아동은 3천원이다. ☎256-8300(월요일은 정기휴일)

화성성곽을 좀 더 가까이 만나고 싶다면 화성열차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팔달산과 연무대에서 운행하는 화성관광열차를 타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귀한 역사의 숨결을 만끽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50분으로, 팔달산, 화서문, 장안공원,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를 오간다. 1일 12회 왕복운행하며 편도로 약 30분 소요된다. 비용은 어른이 1,700원, 청소년은 1,100원, 어린이는 700원이다. ☎228-4683산(팔달산), 228-4686(연무대)

한편, 화성행궁 일원에서는 추석 당일을 비롯해 5일부터 8일까지 전통줄타기와 무예24기 공연, 상설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228-4410

◇ 화성시 ‘고잔성박물관’

▲ 화성에 위치한 고잔성박물관의 분재식물원
1만여 평의 정원, 그리고 다양한 생활 민속 유물과 수석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고잔성은 숨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IC에서 5분 거리, 서평택 고속도로 청북IC에서 발안방향으로 2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김종석 사장이 10년 동안 뚝심을 갖고 수집한 불상, 도자기, 고서화, 가구, 악기, 생활용품 등 수백여 점으로 꾸며진 민속박물관이 특징이다.

갈비전문점이 함께 자리해 외식은 물론, 가족과 함께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354-6901(민속박물관 관람료 2천원, 식당 이용시 무료)

◇에버랜드ㆍ한국민속촌ㆍ경기도박물관 다채로운 추석맞이

에버랜드에서는 팽이치기,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버나돌리기 등 5종의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준비하고 기념품도 증정한다. 또 남사당공연팀의 줄타기, 풍물놀이도 만날 수 있다. ☎320-5000

‘한가위 맞이 민속한마당’이 열리는 민속촌에서는 1일부터 8일까지 한가위 맞이 큰굿, 거북놀이, 성주고사 등의 공연과 함께 도리깨, 풍구, 키 등 추억의 농기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표주박과 박바가지, 채색박인형만들기, 박터뜨리기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288-0000

용인시 기흥읍 경기도박물관에서는 1일부터 15일까지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와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풍물놀이가 열린다. ☎28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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