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날로 복잡하여져 갑니다.

복잡한 세상살이에 맞추어 살다보니 사람들은 지치게 되고 지친만큼 활력(活力)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잃어가는 활력을 되찾는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단순함을 되찾는 길입니다.

단순하게 살기가 정답입니다.

단순하게 살아가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

자고로 진리에 가까울수록 단순하고 영적으로 깊어질수록 단순함을 더하여 갑니다.

사람이 유능하다는 것은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단순함을 추구합니다.

사심(私心)이 있고 탐심(貪心)이 있을수록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일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단순한 문제도 청와대에만 들어가면 복잡하여 집니다.

단순하고 상식적인 문제도 국회에만 들어가면 복잡하여지고 꼬일대로 꼬여져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나는 나이 70을 넘어서면서 한 가지 결심한 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기'를 생활신조로 삼는다는 결심입니다.

새해 첫날 오늘은 단순하게 살아감에 필수 조건, 아니 살아가는데 절대 조건인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잘 먹고 사는 데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푸짐한 식탁을 차려놓고 가득히 먹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이나 뷔페식당으로 가면 과식하고 오기 마련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게 먹으면서 그런 식사가 건강을 해치는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인류는 오랜 역사에서 단순하게 먹고 소박하게 입고 걸으면서 살아가는 데에 익숙해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들의 DNA 속에 단순하게 먹고 소박한 옷차림으로 많이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임이 입력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 주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살아가는 삶은 다릅니다.

과식하고 호화롭게 입고 운동은 적게 합니다.

더욱이 자동차가 나온 이후로 사람들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생활화되면서 걷는 생활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서히 몸을 망가지게 하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등의 성인병은 이런 삶의 방식에서 오는 대가입니다.

나는 단순하게 먹기를 체질화하고 있습니다.

나의 식사 습관은 3가지가 있습니다.

일컬어 삼금(三禁) 삼식(三食)이라 부릅니다.

삼금은 3가지 금하는 식사법이고 삼식은 3가지 권장하는 식사 습관입니다.

삼금에는 과식(過食), 속식(速食), 간식(間食)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먹어 몸이 병들게 하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방책입니다.

삼식(三食)은 삼금(三禁)과는 반대로 하는 식사입니다.

소식(小食), 서식(徐食), 정식(定食)이 삼식의 기본입니다.

적게 먹고, 천천히 먹고, 정한 시간에 정한 양을 먹는 식사 습관입니다.

나는 적게 먹고 천천히 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81세 된 지금에도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오늘도 3번 설교하고 두레국제학교 영어교육 특강 모임에서 강의하였습니다..

강의 후 한잠 자고 나니 거뜬하여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단순하게 사는 길이 행복으로 이르는 길이요, 단순하게 먹는 길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새해엔 모두가 한번쯤 실천해봄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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