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어린이들과 부모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공원 물놀이장이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가동하지 않았는데 올 여름 재개된 것이다. 당연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나 시민들의 표정도 매우 밝다.

무더위가 시작되자 수원시는 일월·샘내공원(장안구), 권선·마중·매화·고래의모험어린이·산들어린이공원(권선구), 숙지공원(팔달구), 매여울·고래등어린이·물봉선어린이·방죽공원(영통구) 등 12곳에 물놀이 시설을 개장했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 분수 32곳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이 들어가 물줄기를 맞으며 뛰어 놀 수 있어 물놀이장 만큼 인기가 높다.

도심 한복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유명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정한 시간마다 커다란 물동이에서 쏟아지는 폭포, 미니 워터슬라이드 등.

이제 걸음을 걷기 시작한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놀 수 있다. 시민들은 최고의 여름 선물이라고 엄지를 치켜든다.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매번 고민이었는데 집 근처 공원에 이런 물놀이 시설이 생겨서 부담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물놀이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음료수와 간단한 군것질거리만 준비하면 돼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활짝 웃는다.

교사 출신 수필가인 윤재열 씨는 한 인터넷 매체에 게재한 글에서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리저리 움직이고 돌아다닌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에게 여름은 괴롭다. 그렇다고 냉방기 의존해서 마냥 놀 수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공원물놀이터나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이 여름 놀이터로 최고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쉼이 있어야 삶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고, 생업 활동에서도 정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밝힌다.

시민들이 ‘우리 동네 워터파크’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공원 내 물놀이장은 2013년 처음 5곳에 설치됐다. 이후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점점 늘어났다.

물놀이장에 사용되는 물은 수돗물로서 매일 새로운 물로 교체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물놀이 시설과 시설 주변 청결 상태, 놀이시설 파손 여부 등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들도 생활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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