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FC는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호곤 단장의 후임 단장으로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2월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순호 수원FC 차기 단장.
최순호 수원FC 차기 단장.

수원FC는 단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1~21일 단장 공개 모집을 한 결과, 총 8명이 응시했다. 

이에 (재)수원FC 이사회는 평가를 거쳐△스폰서 유치 강화 △상품화 전략 추진 △사회공헌 확대 △유소년 육성 △시민 친화적 구단 운영 등 수원FC가 한층 더 도약하는 동력을 만드는 데 최고의 후임 단장 적임자로 최순호(60)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호 차기 단장은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다. 1980년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공격수였고, 한국 축구 역사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청주상업고등학교·광운대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199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에서 30골을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고, 1986년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전 세계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1992년 현역 은퇴 후 포항스틸러스, 현대미포조선, 강원FC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스틸러스 감독 시절인 2003년에는 K리그 최초로 클럽 유스시스템을 도입하며 한국형 유스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포항스틸러스 기술이사를 역임하는 등 선수·지도자·행정가 이력을 고루 갖춘 한국 축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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