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재 역사가 오래된 초등학교들의 교실 마루재(플로링)가 홈이 파이거나 뒤틀리는 등 낙후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수원시교육청과 수원시의 예산부족으로 지원이 어려운 형편이다.

1937년 5월 개교한 파장동의 파장초등학교 2학년 1반 교실.

시간이 흐르면서 마루재가 심하게 훼손된 부분에 한해 일부 보수공사를 했지만 교실 뒷편 곳곳이 흠이나고 뒤틀린 상태다.

사물함이 있는 교실 뒤편 마루재는 심하게 흠이 나 쉬는 시간 이동하는 아이들과 간혹 장난치는 아이들이 걸려 넘어진다.

파장초등학교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해 교육청으로 교실바닥 공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고쳐주겠다는 말 뿐, 예산이 부족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관내 오래된 학교들의 교실 마루가 낙후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학교 전체의 마루재 공사에 1억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데 올 한해 교실바닥공사에 지원될 예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2007년 시가 세워놓은 교육 부분 총 예산은 약 102억원. 올해 교실 마루재공사에 지원된 3억원의 예산은 전체 102억원의 4%도 못 미치는 상태다. 또, 시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의 지원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실제 지난 1월 제정된 ‘수원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제 3조 지원대상사업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교육에 필요한 경비 중 보조할 수 있는 사업을 급식시설·설비사업, 교육정보화사업, 지역사회와 관련한 교육과정의 자체개발사업,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사업, 체육·문화공간 설치사업, 외국어기반사업 등으로 정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조례상에 지원대상은 아니지만 학교 교실바닥공사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예산이 지원된다”며 “세류초 20교실, 지동초 15교실 등의 일부 교실이 바닥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 낙후된 학교들의 마루공사가 시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교육청과의 합의를 통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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