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九旬)을 넘긴 나이에도 황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언론인이자 수필가겸 향토사학자 이창식 선생(사진 =경기한국수필가협회제공)
구순(九旬)을 넘긴 나이에도 황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언론인이자 수필가겸 향토사학자 이창식 선생(사진 =경기한국수필가협회제공)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제1회 '이창식 수필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9일 오후 4시 수원화성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을 갖는 '이창식 수필문학상'은 경기수필문학계의 한획을 그은 언론인이자 향토사학가 이창식선생의  문학세계와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1월 제정 됐다.

수필이란 단일 문학 장르로 문학상이 제정된것은  경기도 를 비롯 전국 최초여서 그 의미를 높게 했고 문화계 관심도 컷다. 이번 제1회 대상 수상자로는 수필가 밝덩굴선생이 선정됐다. 본명이 박병찬인 밝선생은 한글 학자로 필명이 널리 알려진 시인겸 수필가다.

제1회 '이창식수필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수필가 밝덩굴선생(사진=수원일보 DB)
제1회 '이창식수필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수필가 밝덩굴선생(사진=수원일보 DB)

올해 93세로 현존하는 경기 수필문학의 거장 이창식 선생은 평생을 언론인이자 수필가, 향토사학자로 다양한 문학활동을 펼쳐온 문학인이다. 

70여년을 한결 같이 글을 쓰며 잠들지 않는 시대정신을 표출해 지역 문화계에 많은 추앙을 받고 있다.

특히  선생은 '나는 벌목꾼이 아니로소이다’, ‘천국의 노트’ 등 다수의 수필집을 집필했을 뿐 아니라 ‘물고을의 양지’, ‘일제강점기 수원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다방면의 저서를 펴내며 기자와 작가로서 평생을 지냈다.

그런가 하면 향토사 연구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경기도사’, ‘수원시사’, ‘경기예총사’ 를 비롯 '수원상의 100년사' '시민 문화운동의 개척자 김승재' '수원야사''마당발 정치인 이병희' 평전등 여러 권의 향토사서도 발간, 역사의 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한국문인협회, 한국자유기고가협회,기전향토연구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조사위원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도 기여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창식선생의 수필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후배들이 나서 '이창식수필문학상'을 제정하고 이번에 1회 시상식을 갖게 됐다.

태동은 지난 11월이다. 아동문학가 윤수천 선생을 중심으로 맹기호 경기한국수필가 협회장등 회원들이 운영위원장과 위원을 맡아 탄생 시켰다.

이에 이창식 선생도 물질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며 경기도 유일 수필 문학상으로 자리 매김 했다.

이창식 수필문학상은 앞으로 경기도 거주 혹은 과거 거주했던 등단 10년 이상된 문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사상 작품은 경기한국수필문학지에 실리게 된다.

한편 이창식 선생은 "제 이름을 딴 시상식이 만들어져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하다. 앞으로의 활동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시상식은 수필만을 다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제정에 따른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수천 이창식수필문학상운영위원장은 "이 선생님은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청년과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큰 어른"이라며 "국내에도 수필만을 다루는 시상식은 극히 드물다. 이창식수필문학상을 통해 수필계에 활력이 돌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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