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화성시가 전곡항~궁평항을 연결하는 ‘황금해안길 해안 데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명근 시장은 올해 시정브리핑에서 해안에 데크를 조성해 서부권 최고의 노을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 철조망을 제거함으로써 시민에게 돌아온 화성시 해안권을 둘레길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계획한 서해안 황금해안길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길이 17Km에 폭 2m의 해안 데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해안 데크는 서해안 둘레길과 연결된다. 특히 시가 현재 추진 중인 궁평 종합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부도 근린공원 및 도시계획도로 등 서해안 주요 관광사업과 연계함으로써 경기 서부권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서해안 데크 조성사업이 단절돼 있던 시 대표 관광지를 연결시킴으로써 “관광객 유입 및 소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와 더불어 동·서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방문형 관광지가 아닌, 지역에서 숙식을 하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금도 ‘궁평 황금해안길’은 걷기 좋은 길로 잘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의 ‘걷기 좋은 해안길’ 5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백미리 어촌까지 걸으면서 갯벌 체험도 하고 해송길에서 멋진 낙조도 감상할 수 있는 5.3km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걷다보면 수도권 최고의 어촌 체험으로 이름난 백미리 마을도 만난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로 트랙터를 타고 들어가 조개와 게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안에는 400m가 넘는 데크길이 놓여 있고 해수욕장엔 길이 2km의 백사장과 함께 천 그루가 넘는 해송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숨을 멈추게 할 만큼 황홀하면서도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솔향기 맡으면서 새소리가 들리는 해송길을 산책하면 자연스럽게 명상상태로 접어든다.

화성시가 이 해안길의 가치를 높게 본 것은 다행이다. 시는 궁평 황금해안길의 종점인 백미리에서 그치지 않고 전곡항과 궁평항을 연결하는 17Km길이 2m폭의 해안 데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화성시의 계획을 응원한다. 화성시의 황금해안길 해안 데크는 수도권의 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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