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인덕원선(동인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의왕·수원·용인(흥덕)·화성(동탄)을 이을 37.1㎞ 구간의 철도 노선이다. 동탄인덕원선은 2003년 처음 제안됐지만 2018년 3월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2021년 전 구간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공사와 용인시 흥덕역, 수원시 파장역, 안양시 호계역, 화성시 능동역 등 정차 추가 요구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총사업비가 증가한다. 당초 사업비가 2조7190억원이었지만 4개 역사가 추가되며 15%(4078억원) 이상 사업비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요예측을 재조사하고, 기획재정부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나섰다. 사업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노선의 명칭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신수원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동탄인덕원선으로 변경됐다. 동탄인덕원선으로 공식 명칭이 정해진 것은 2021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였다.

동인선은 안양·의왕·용인·수원·화성 등 5개시 시민들의 숙원사업으로써 경기 남부지역을 이어줄 매우 중요한 노선이다. 사업이 지연되자 도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동인선의 이른 착공을 희망하는 내용인데 지난 2일로 1만 명의 동의를 얻어 답변 성립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28일 동탄인덕원선 1공구 현장사무실(의왕시)을 찾아 직접 답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해 착공하지 못한 구간도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공동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의 시장·부시장들은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전 구간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한 후 정부에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전 구간 조기 착공을 해달라고 건의 했다.

동탄인덕원선 사업이 정상화되고, 하루라도 빨리 전철이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는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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