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 홍보포스터.
'2023년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 홍보포스터.

[수원일보=정은경 기자] ‘메밀의 고장 제주’, 설문대할망이 만든 제주 땅에서 품격이 다른 진정한 메밀축제가 펼쳐진다. 

농업회사법인 보롬왓(대표 이종인)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표선면 성읍리 보롬왓 일대에서 ‘2023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보롬왓은 바람이 부는 밭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가 배출한 마음치유 스타 강사 김창옥 교수, 대한민국 치킨대전 우승자 안병태 셰프, 카운터테너 임준혁 등이 참석해 오감을 만족시키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강연, 공연, 체험 행사로 ‘격이 다른’ 진정한 축제 마당이 마련된다. 

보롬왓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메밀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의 메밀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5년부터 행정의 지원 없이 농가 스스로 제주 첫 메밀축제를 개최해 매년 작지만 알찬 축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3년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 프로그램.
'2023년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 프로그램.

■품격 다른 다채로움이 있는 축제

품격이 다른 보롬왓의 올해 제주 메밀축제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까지 오감을 만족시켜줄 개성있고 유의미한 프로그램들로 마련된다. 

먼저 드넓은 농장 위에 눈꽃처럼 하얗게 수놓은 메밀밭과 메리 골드 등 형형색색의 계절 꽃들이 장관을 이뤄 참가자들의 눈을  황홀한 축제 속으로 빠져들게 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대표적 인형극 전문극단인 ‘인형극단 친구들(대표 김성수)’이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담은 ‘오즈의 마법사’를 28~29일 이틀 동안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보롬왓 비밀의 화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귀도 즐거운 축제다. 첫날인 27일 오후 3시에 제주 자연의 목소리를 닮은 카운터테너 임준혁이 메밀밭을 전경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고, 이어 가수 양대성이 ‘7080 추억의 버스킹 공연’으로 무대를 한층 달구게 된다. 버스킹 현장에서 신청곡과 사연을 받는 소소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코와 입이 즐거운 축제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시식 행사도 코와 입을 즐겁게 할 것이다. 보롬왓 농장에서 건강하게 자란 메밀로 쌀과 최상의 비율을 찾아내 직접 지은 가마솥밥의 향기가 주먹밥 시식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식도락의 기행을 맛보게 한다. 

특히 28일 낮 12시에는 대한민국 치킨대전 우승자 안병태 셰프가  진행하는 ‘메밀치킨 스페셜 토크쇼’가 열린다. K-치킨의 세계화를  이끄는 안병태 셰프의 요리인생 이야기도 큰 감동과 용기를 선사  할 것이다. 

축제 기간 내에 산듸(제주 밭쌀)로 직접 빚은 전통 산듸주 시음회도 열리고, 메밀밭 사잇길을 쉴 새 없이 오가는 트랙터 기차·깡통 기차 체험, 연날리기·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마당 등 다양한 체험·놀이행사도 마련된다.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축제

매년 축제 때마다 꾸준히 책을 기증해오고 있는 ㈜다산북스(대표 김선식)는 올해 축제에도 참가 어린이 2000여 명에게 ‘후(who) 위인전’ 시리즈를 무료(선착순)로 증정할 계획이다. 도서 증정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그냥 놀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가치와 의미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축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번 축제의 대미는 30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마음치유 강사 김창옥 교수의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토크콘서트다. 제주출신으로서 강연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김창옥 교수의 이번 토크콘서트는 무료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 

보롬왓 메밀축제에 직접 오지 못한 수도권 거주자들을 위해 서울 한남동 소재의 도심 속 비밀정원 카페인 ‘한남작업실’(대표 이성란, 서울시 한남동 745-2)에선 보롬왓이 만든 모든 제품을 축제기간 동안 둘러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된다. 

앞서 보롬왓은 지난해에는 제주농경의 여신 자청비와 메밀 이야기를 주제로 300대의 드론과 음악‧무용공연을 ICT기술과 XR증강현실 드론쇼로 결합한 ‘플라잉아트인제주’를 메밀축제에서 선보여 야간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보롬왓은 지속가능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트리즈 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실험을 농장에서 구현해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고양시 등 전국 100여 개 기관‧단체에서 매년 교육연수와 벤치마킹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보롬왓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5년부터 행정의 지원 없이 자생하는 메밀축제를 매년 개최하면서 농가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로 착실히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며 “제주신화 속 농경의 여신인 자청비가 농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전해주었듯이 흥청망청하는 축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축제를 통해 ‘농업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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