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누가 울어2, 1989, 종이에 채색, 79×99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사진=경기문화재단)
천경자, 누가 울어2, 1989, 종이에 채색, 79×99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사진=경기문화재단)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한 때 떠들썩 했던 소장품이지만 지방 국공립 미술관에 대여되는 작품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뭔가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의 장점을 부각시킨 '기획전'이 탄생한다. 

경기도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의 모습이다. 

지난 8일 개막해 8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사계'는 타이틀 처럼 고(故)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 국가 귀속이기에 지방 국공립 미술관에는 일부 작품에 한해 마치 '패키지'처럼 대여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여기에 '기획'이 가미돼 '이건희컬렉션'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한마디로 세계관이 확장된 것 같은 기획이다.

경기도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을 들여왔다. 

여기에 경기도미술관과 공사립미술기관 11곳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박래현,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마치 사계절을 의미하 듯 테마를 나눠 구획별로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와 발달장애인·유아·어르신 등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해설서가 전시장 입구에서 제공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큐레이터에게서 전시기획 및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큐레이터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8일, 7월 26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진행일 2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사전 예약을 한 후 해당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개인 관람은 한 번에 1인 2매까지 예약 가능하며 평일 주중에는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현장 발권은 매회 차 잔여분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차에 한 해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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