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머문 것으로 유추되는 무덤 내부(3.5mX1.5m)-1994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굴한 ‘화성백곡리고분 보고서’ 사진(백곡리8호고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머문 것으로 유추되는 무덤 내부(3.5mX1.5m)-1994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굴한 ‘화성백곡리고분 보고서’ 사진(백곡리8호고분).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화쟁사상과 일심사상으로 해동불교를 확립한 대성사’ ‘한국불교의 한 획을 그은 선각자’ ‘동아시아 불교의 교학체계를 아우르며 일체유심조를 천명’했다는 평가를 받는 원효대성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은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입니다”

화성지역학연구소(소장 정찬모)는 13일 오후 2시부터 화성시 마도면 마도문화센터에서 ‘원효성사 오도처(悟道處) 학술발표회’를 연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원효성사가 깨달음을 얻은 오도처를 화성시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자리다.

김민흡 화성지역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장의 연혁과 경과 소개에 이어 정찬모 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경렬 상임연구위원의 ‘당은포로 및 원효성사 관련 사찰 탐방’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원효성사 오도처는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이다’ ▲세종대 박물관 황보 박사의 ‘화성 백사지와 주변 유적’ 주제 발표, 질의 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장은 “원효성사께서는 일심·화쟁·무애사상을 바탕으로 마음을 괴롭히는 만상을 초탈하고 깨달음만 얻으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는 원효성사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 가던 중에 깨달음을 얻은 오도처로써 화성시 문화재로 등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충영 화성미래연구소장도 “화성시 당성일대를 불교 성지로 조성한다면 국내외 불교 신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원효와 의상의 구도길을 잘 이어준다면 역사와 깨달음의 향기가 있는 훌륭한 순례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화성시 구간만이라도 순례길을 조성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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