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연화장 장례식장에서 열리고 있는 강희갑 사진전. (사진=수원일보)
수원시연화장 장례식장에서 열리고 있는 강희갑 사진전. (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이민정기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을 위로하는 장소인 장례식장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수원시연화장에서 열리는 강희갑 사진작가의 33번째 사진전 ‘기억의 축성’이다.

수원도시공사 연화장사업소가 주최하고 (사)화성연구회와 벨라비타(주)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연화장 장례식장 1층 로비 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엔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작품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여명시간에 맞춰 성곽을 돌며 맞이한 장엄한 일출광경, 수원의 야경, 아름다운 저녁노을, 폭우가 내린 후 화홍문에서 일어나는 물보라 등 수원화성을 특별한 순간에 다양한 각도로 담아낸 사진들은 보는 이에게 감동과 평화를 준다.

강희갑 작 ‘서장대와 초승달’. (전시사진 촬영)
강희갑 작 ‘서장대와 초승달’. (전시사진 촬영)

(사)화성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인 유적지로서, 우리 선조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아침햇살, 저녁노을, 밤하늘 달,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경관을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곳을 찾는 유가족이나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위안을 선사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희갑 작가(왼쪽)가 관람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일보)
강희갑 작가(왼쪽)가 관람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일보)

강 작가는 지난 2021년 5월~6월에도 연화장 화장터인 승화원에서 26번째 개인전 ‘See The Unseen’ 별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길 염원하는 전시회로 유족 등 연화장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작가는 예술작품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번 전시 수익금은 올해 11월 착공 예정인 루게릭요양센터 건립기금으로 전액 기부한다.

그는 경조사 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화환 대신에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는 사진작품을 담은 경조사 액자를 보내는 사업체 벨라비타(주) 대표이기도 하다

한국신문방송인클럽이 수여하는 '2020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문화예술콘텐츠 창의혁신사업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올해 10월에는 '제5회 장례지도사의 날' 기념 시상에서 친환경 고인선양 장례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인정받아 한국장례문화진흥원장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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