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3리그 정상에 오른 화성FC. (사진=화성FC 홈페이지)
2023 K3리그 정상에 오른 화성FC. (사진=화성FC 홈페이지)

화성FC가 K3리그 정상에 올랐다. 창단 10년만의 쾌거다. 화성FC의 올해 성적은 17승 9무 2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11일 경주축구공원 3구장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경주한수원축구단과의 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화성FC의 전력은 막강했다. 시즌 초반부터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며, 6라운드부터는 단 한차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최종전인 30라운드가 끝난 뒤의 승점은 60점으로 2위인 FC목포와는 7점 차이다. 이 같은 화성FC의 선전에 관중수도 증가했다. 한 시즌 홈경기 누적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시민구단인 화성FC는 2013년에 창단했으니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13년 1월 대한축구협회의 창단 승인을 받았고 그해부터 챌린저스리그에 참가, 리그 통합 2위, 최종 3위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4년엔 정규리그인 K3 챌린저스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했다. 2019년에도 K3리그 어드밴스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2019년엔 FA컵 8강전에서 전통의 프로팀 경남 FC를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K3리그 포함 K3리그 어드밴스팀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올해도 K3리그 정상의 자리에 등극함으로써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화성FC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배경엔 화성시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화성시는 1년에 약 50억원을 출연금으로 지원한다. 이 정도면 K2리그급으로써 K3리그에서 가장 큰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3만5270석 규모인 화성종합경기타운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등 타 구단에 비해 우월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제 세미프로에서 한걸음 더 나가 프로구단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취임과 함께 화성FC 프로구단 승격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화성시는 그만한 능력이 된다. 우선 전기한 것처럼 3만5270석 규모인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있다. 인구 역시 100만 명 특례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재정 규모 4조원, 재정자립도 전국 1위, 지자체 경쟁력 평가 6년 연속 종합 1위,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도시로 급속 성장, 경기도 으뜸 도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런 자부심 넘치는 도시에 프로축구단 하나쯤은 있어도 된다. 이웃도시 수원특례시엔 프로축구 1부 리그 팀이 두 개나 있지 않은가.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다. 화성FC 프로구단 승격은 시민을 하나로 묶어 공동체를 강화시킬 뿐 아니라 애향심과 긍지 또한 높여줄 것이다. 행복과 즐거움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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