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of Sports’라고 불리는 경마(競馬)는 영국 귀족들이 강한 말 겨루기에서 유래한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선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주관으로 비정기적인 경마 경기가 벌어진 것이 시작이다.

1962년 한국마사회법이 공포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마 스포츠는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 마사의 진흥과 축산발전, 국민 여가 선용을 목적으로 법적 토대를 쌓기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과천(서울), 부산경남, 제주 등 3곳의 경마공원과 수원을 비롯한 전국에 32곳의 지점(Plaza)을 운영하고 있다.

길영필 한국마사회(KRA) 수원지점장은 1차 산업인 축산산업에서부터 서비스산업, 국가 재정 확충과 농어촌·소외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까지 전 분야에 걸친 KRA 사업의 공헌도를 강조했다.

KRA 수원지점의 길영필 지점장으로부터 경마산업의 현황과 KRA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수원지점의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 등을 들어봤다.

- 경마 스포츠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 경마산업은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에까지 골고루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필의 생산과 사육, 사료작물 재배 등 농축산업을 비롯해 경마 설비, 마구(馬具) 제조 등 건설 제조업, 마권발매와 정보유통과 관련한 산업 발전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마필 산업은 2007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0.78%(7조 2천900억 원)를 차지할 만큼의 산업 유발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경마공원에선 재래종 말로 경마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재래종 마필을 보존하는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 그만큼 국가 재정이나 사회 환원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 지난해 기준으로 국세와 지방세 등 1조 3천170억 원 규모로 국가 재정에 기여했습니다. 또 축산발전기금, 농어촌 복지 등 1천235억 원의 특별적립금을 출연했습니다.

특별적립금은 농어업인과 그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과 농촌복지, 문화산업을 지원하는 ‘KRA(한국마사회)와 함께 하는 농촌희망재단’ 사업에 사용됩니다. 또 농어촌 청소년의 유학 지원, 학사(學舍) 건립사업, 해외연수와 국내 수련활동 등을 지원하는 ‘농어촌 육성재단’과 농어촌 읍면 지역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지원하는 ‘농어민 체육센터’ 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10억 원을 기부해 군경, 이재민 지원, 사회복지, 공익단체와 스포츠 산업 지원 등에 골고루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경마가 건전하고 합리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

▲ KRA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습관성 도박 치료센터인 ‘유캔센터(UCan Cener)’를 개설했습니다. 이는 도박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습관성 도박의 이해와 예방 교육, 연구 조사, 상담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11곳씩 상담치료센터와 정신과 전문병원을 지정 운영해 예방과 치료, 상담 등 정신보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사회환원 활동이 있다면?

▲ ‘KRA Angel’과 ‘KRA 재난구호 봉사단’을 구성해 재난구호, 농촌봉사, 복지시설 봉사, 공익캠페인과 환경 보호 활동, ‘Angel Fund’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봉사단은 ‘1社 1村’, ‘1부서 1복지시설’ 자매결연을 해 해당 마을과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수해나 기름유출과 같은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와 환경 보호 활동도 함께 전개했습니다.

- 앞으로 KRA의 계획과 수원지점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경마공원화 확대 사업을 펼쳐 축구나 인라인 스케이트, 어린이 놀이 공간 등 시민을 위한 여가, 체육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승마 강습 프로그램을 확대해 재활승마(승마를 통한 재활 치료)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2001년 8월 영통구에 문을 연 수원지점은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노인대학을 개설하고 이를 위한 운영비를 지원하는 한편, 지점 공간을 문화센터로 활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에서는 노래교실과 한국무용, 요가, 탁구, 한자교실, 챠밍 댄스 등 지역 주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영통구에 납부한 지방세 등 세금 납부액이 114억 원, 올해 10월 현재 124억 원으로 지방 재정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길영필 지점장은 레저 스포츠로서의 경마 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 재정 기여와 수익금의 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본사의 사회공헌 방침에 발맞춰 지역 특색에 맞는 공헌활동을 다짐했다.

그는 “2001년 영통구에 KRA 수원지점이 개점한 이래로 만 7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풍성하게 전개했다”며 “고객과 시민의 경마 산업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지역 사회공헌, 문화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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