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녹색구매 세계대회의 전야행사인 ‘녹색마을축제’에서 환경예술가 김정섭씨가 시민들에게 폐현수막 그림그리기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 오창균 기자 crack007@suwonilbo.kr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 전야행사인 ‘녹색마을축제’가 20일 오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번 축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의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녹색장터마당과 체험마당, 환경미술축제, 홍보마당 그리고 유치원생과 가족 등 수원시민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 타일 2009개 설치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녹색장터마당에는 수원시새마을부녀회, 수원YMCA녹색가게, 수원YWCA, 굿윌스토어, 수원환경운동센터 등이 참여해 의류, 한방차, EM상품, 친환경아미노산 액상비료,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등을 판매한다.

체험마당에는 수원환경운동센터, 칠보산 도토리교실, 그린팜, 녹색가게(YMCA), 한애숙·이인경 한데우물 창작촌 작가 등이 참가해 총 1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정섭, 서정화, 강제욱, 장윤선, 김강현 등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환경미술축제에서는 페트병, 폐현수막, 신문지 등의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을 행사장에서 직접 제작하고 전시한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7인의 환경다큐멘터리 사진단체인 아이위트니스(Eye Witness)가 찍은 지구 환경 사진을 모임 멤버인 노다 마사야(Noda Masaya)가 직접 전시, 소개하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아울러 환경미술축제는 작품 제작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가와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미술 작품 제작 과정을 통해 재활용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불어 문화적 성취감도 맛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친환경상품 소비 촉진과 지구를 살리는 올바른 소비 방식에 대한 홍보마당은 7개 기업과 단체, 수원시가 참여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민들과 김용문 작가가 직접 그리고 제작한 도자기 타일 2009개를 행궁광장에 최대 200m에 걸쳐 전시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폐현수막에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환경예술가 김정섭씨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녹색성장, 녹색회복을 통한 녹색경제혁신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녹색구매세계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환경보전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오전 일부 장터의 경우,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판매를 늦게 시작해 찾아온 시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우만동에 거주하는 김강석(가명)씨는 “기다린지 한시간 만에 물건을 구입하게 돼 좀 짜증이 났다”며 “좋은 취지로 시작된 행사지만 멀리서 찾아 온 사람도 있고, 외국 방문객까지 있는데 지킬 것은 좀 지켜야 하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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