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방북을 불허하기로 한 천안함 사건 관련 대응조치에 따라 25일 개성공단에 가려던 605명 중 일일방문자가 아닌 204명의 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05명 중 204명은 개성공단에 하루 이상 체류하겠다고 신청했기 때문에 방북을 불허하고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 1일 이상 체류 예정자들은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어제 유선으로 개별기업들에게 이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생산활동은 유지하되 최소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두 분이 하는 일을 한 분이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기업마다 체류하는 인원이 달라 불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상한선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미 방북을 신청한 인원들이 모두 업무를 마치고 귀환하면 다음주 초 평일 개성공단 체류 인원 900~1000명의 50~60% 수준의 인원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또 제주해협 등 우리측 해상항로에 대한 북측 선박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해사당 국간 통신을 중단했다. 대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은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24일) 오전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 선박 운항 금지를 통보한 이후 해사당국간 통신은 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판문점 연락관 통화는 오늘 오전 9시에 예정대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