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세의 미혼 여성이다. 예전엔 주변 지인들이 신붓감,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를 찾거나 국제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할 때면 나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결혼에 대해 크게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서둘러 결혼을 했을 텐데 정말 후회된다.

올해 들어서 결혼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도 몇 번 봤지만, 결혼이라는 게 그게 그리 쉽지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해달라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요즘은 다 자기 먹고살기 바빠서 남 일에는 신경도 안 쓴다.

그런데 어느 날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결혼지원센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출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정부의 대책 중의 하나인 것으로 생긴 지는 몇 년 안 됐다. 그래서인지 아직 활성화돼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온라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프라인에서의 만남 행사는 대부분이 경상도 지역위주이고 경기도 특히 수원지역에서는 그런 행사가 없었다. 참 아쉬웠다.

결혼정보업체처럼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 않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처녀 총각에게는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나처럼 결혼시기를 놓친 많은 여성과 남성들에게는 작은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수원에서도 이런 만남의 행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부부에게 아이를 더 낳으라 할 것이 아니라 아직 결혼 안 한 노총각들, 노처녀들에게 결혼을 권하는 게 출산율을 높이는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에서도 이런 활발한 대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성희ㆍ팔달구)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