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35일이 지나는 동안 방역작업과 매몰처리 작업에 투입된 인력과 예산, 장비 등이 사상 초유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경기도 구제역상황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4일 구제역이 발생한 뒤, 도내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식 검사를 의뢰한 건수는19개 시군에서 29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5일 동안 도내에서는 1552농가의 한우 3만3101두, 젖소 2만3592두, 육우 2599두, 돼지 116만1364두, 기타 1647두 등 122만2303두가 살처분대상에 포함됐다.

이 중에 18일 오전 6시 현재 1445농가 105만4554두의 가축을 살처분 했다.

도는 23개 지역에 이동통제소 476개를 설치했으며 공무원 5만628명, 군인·경찰 5만155명, 소방공무원 5696명, 농협직원 5101명, 마을주민 7976명 등 모두 13만3750명을 방역과 매몰처리 작업에 투입했다.

예산은 각 지자체가 사용한 예산을 제외하고도 도비 96억원, 특별 교부세 82억원, 국비 80억9000만원 등 모두 258억9000만원이 방역작업에 소요됐다.

살처분 보상금은 394농가에 707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농가 생계안정자금으로 475농가에 국비 18억원, 도비 7억7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에 수의사를 비롯해 수의과대학생 등 5304명을 투입, 1만2435농가 65만4012두에 대해 지난 9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쳤다.

장비도 굴삭기 3511대와 덤프트럭 1102대, 지게차 157대가 투입됐으며 U자형 소독기 189개가 설치됐다.

이 밖에도 생석회가 매일 평균 150톤씩 모두 5250톤이 방역 초소에 공급됐다.

한편 경기농협은 35일 동안 25억2000만원을 방역작업에 투입했으며 자체 인력 9795명을 투입했다.

농협은 현재 200억원을 조성해 구제역 피해농가에 특별경영자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경기본부 직원 1만여명의 성금을 모아 1억5000만원을 피해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구제역 상황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재난상황을 맞이했다"며 "구제역 사태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력과 예산, 장비도 당초 예산보다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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