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십자 회비모금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내년에는 더 많은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27일 본보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액 초과달성했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경기 적십사는 소외계층 사랑의 명절선물등 취약계층 지원을 전년도 매월 5500세대 보다 많은 8000세대에게 전달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내 소외계층에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문병대 회장을 만나 새해 계획과 사업진행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적십자사 회장을 연임하며 2011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연임의 기회를 준 것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과 성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적십자사 중점사업인 긴급재난 구호사업과 홀로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과의 결연사업,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생활이 어려운 장애우가정과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등을 꼼꼼히 검토해 수혜자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많은 재원을 모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 줄까 고뇌하며 그분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지난해 경기적십자사의 성과를 짚어본다면.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단연 지로 모금제 도입 이후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적십자회비 모금 첫 100% 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의 재원인 적십자회비 모금을 위해 일선에서 고생하신 통장.이장님들과 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생필품과 긴급구호세트 등 5000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 및 직원 300여명이 밤낮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9월 추석연휴 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시 신속한 구호활동을 펼쳐 침수로 고통 받는 많은 이재민의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봉사원들이 밤낮으로 방역활동 등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십자 회비모금 기간인 현재 도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적십자 회비는 경기도와 협의해 1년에 한번 십시일반의 정신에 따라 각 세대별 7천원 이상, 개인사업자 3만원이상, 법인은 5만원이상을 부과하고 있으며, 도민들이 내주시는 회비가 적십자의 가장 큰 재원이다. 전년도와 같이 31개 시,군 모두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구제역으로 목표를 조기달성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십시일반 정신이 강한 곳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경기도민이 합심해 목표를 초과 달성시켜 주리라 믿는다."

-최근 각 단체 성금과 관련 모금 단체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적십자사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최근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언론의 발달로 인해 모금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모금에 대한 투명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적십자회비는 도민들을 대표하는 상임위원회 및 대의원회의 예산심의, 회계기관의 회계감사, 정부의 감사와 국회의 국정감사를 통한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결산사항에 대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사업보고서를 작성해 도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최근 적십자는 아이티 성금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성금이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음을 확인 받았다. 앞으로도 투명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도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경기적십자사의 중점 활동방향은?

"2011년도 제31대 경기적십자사 회장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새해로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확실하게 펼쳐나가고자 한다. 도내 거주 저소득층을 비롯한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매월 5000세대에서 8000세대로 전년보다 60%이상 확대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저출산 고령화 대책에 부응해 신규 사업으로 저소득 가정에 대한 출산용품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긴급 국내,외 재난구호활동을 비롯한 생활안전문화운동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도내 537개 읍,면,동 별로 봉사회 결성을 추진 적십자봉사원을 1만2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기적인 모금활동을 위한 후원확대, 희망나눔 명패달기, 고액회원을 위한 ‘울려라 희망의 기적’ 등과 같은 다양한 모금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추진하고 1m1원 자선걷기대회, 희망나눔 기아체험 등 도민 참여형 모금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부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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