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몰아친 전·월세난으로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대학 10곳 가운데 3곳은 기숙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도 학생 수용률이 65%대에 머물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 82곳 가운데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모두 53곳(65%)이며, 나머지 29곳(35%)은 기숙사가 없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 역시 시설이 부족해 입소를 원하는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이들 대학은 입주 신청자 5만8360명 중 64.6%인 3만8168명만 받았다.

이런 가운데 도내 대학가의 전·월세 가격은 올 들어 매달 상승곡선을 그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만에 무려 9.7%나 급등했다. 이는 수도권의 상승률(7.6%)보다 2.1%나 높은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전·월세난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다가구 등을 사들여 전세로 재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74실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도 관계자는 "전·월세 가격 변동 등 주택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모바일을 통한 주택정보 제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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