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랑하는 교통통합환승할인 등 첨단광역교통시스템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수출된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 오전 9시(현지시간) 마닐라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에서 프란시스 톨렌티노 청장과 광역교통정책에 대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MDA는 마닐라 지역 17개 도시의 광역행정업무를 관할하는 대통령직속기구로 마닐라의 중장기 개발계획과 광역교통정책의 수립, 재해재난관련 예방업무 등을 담당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선진화 광역교통 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

특히 도는 천연가스버스(CNG)버스, 첨단교통카드 시스템 및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버스종합터미널 건설 등에 대한 노하우를 MMDA에 전수한다.

이번 협약은 MMDA의 프란시스 톨렌티노 청장이 지난 2월 경기도를 찾아와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필리핀의 4대교통인 메트로-버스-지프니-트라이시클의 시스템 통합이 향후 사업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번 교통협약에서 기술적 부분을 맡는 국내기업 ㈜이비를 현장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돈을 번다기 보다 필리핀에 도움이 되도록 교통시스템을 갖추게 도와드리는 개념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교통의 혁명이 될 것이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는 동안 가장 잘했다는 것이 교통통합환승할인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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