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회사 근처 식당가를 둘러보면 겉은 화려하나 어느 곳 하나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맛있고 푸짐하면서도 무더운 더위를 싹 가시게 만들어 줄 마음에 쏙 드는 음식이 없을 땐 횟집을 방문해보자. 쫄깃쫄깃한 생선회에 다양한 밑반찬, 매운탕과 함께 먹는 식사는 어느 코스요리보다 푸짐하다.

▲ ‘우럭, 광순이 만나는 날’은 밑반찬을 개불, 가오리찜, 조개탕 등100% 해산물로 제공한다. 해산물을 못 먹는 어린이들을 위해 돼지갈비찜도 나온다.

특히 ‘우럭, 광순이 만나는 날’(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율전우체국 맞은편, 이하 우럭광순)은 특별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 특별함은 밑반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여타 다른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콘버터, 메추리알, 고구마튀김 등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 밑반찬의 100%를 해산물로 제공한다. 아나고, 멍게, 가오리찜, 조개탕, 병어, 개불 등 갖가지 신선한 해산물들로 조리한 음식들이 나온다. 이 점이 다른 횟집과  차별화된 점이다.

더 특별한 것이 또 있다. ‘우럭광순’에서는 밑반찬으로 돼지갈비찜이 나온다. 이는 순수 국산 돼지갈비만을 사용해 만든다. 어떻게 생선과 고기를 한 식탁에 내놓게 됐을까. 밑반찬이 해산물로만 나오다 보니 해산물을 잘 못 먹는 아이들을 배려한 음식이다.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식사도 가능하다. 또한 별미 물회와 물회냉면도 있다.  ‘우럭광순’은 이렇게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우럭광순’을 운영하는 손형수(43)대표는 해산물이 많은 목포 출신으로 “내가 회를 좋아해 횟집을 차렸다”라고 말할 정도로 횟집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횟감이나 매운탕 재료들도 매일 연안부두, 태안반도 신진도 등에서 직접 찾아다니며 고른다. 또한 활어경매시장에서 제주도, 완도, 목포, 안흥 등 전국에서 잡혀오는 싱싱한 활어를 구입한다.

▲ 활어경매시장에서 제주도, 완도, 목포, 안흥 등 전국에서 잡혀오는 싱싱한 활어를 구입해 먹음직스러운 크기로 썰린 회를 입에 넣으면 상쾌한 바다냄새까지 맛볼 수 있다.

또한 매주 3회 이상 바닷가에서 정화된 냉각수를 받아 수족관에 사용한다. 힘든 일임에도 재료의 맛과 영양, 신선함을 위해 손 대표가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22년째 한식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손 대표는 돼지갈비찜 등 요리를 도맡아 하지만 회를 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인환(37)실장은 경력 15년의 소유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요리를 좋아해 대학교도 관련 학과를 나오고 학원을 다니며 요리를 익혔다. 이 실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일이다.

횟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운탕을 조리할 때는 콩나물, 무, 파뿌리 등을 넣고 시원한 국물을 우려낸다. 한 번 이 맛을 본 고객들은 잊지 못해 이곳을 다시 찾는다. 특히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불소라의 맛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이 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밥, 회덮밥, 서도리탕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서 대표는 독특한 사업철학으로 많은 단골을 확보했으며 특히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일 경우 바닷가에서 느꼈던 맛과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 쉽게 단골이 된다고. 율전동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방문하자.

권선구 일월지구에도 ‘우럭, 광순이 만나는 날’이 있다. 본점이 멀어 방문하기가 어렵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이곳을 이끄는 김진형(43)대표는 본점과 똑같은 포맷으로 ‘우럭 광순’을 운영하고 있다. 싱싱한 생선과 맛있는 매운탕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역시 구운동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점심(2시까지)특선 메뉴도 있다. 산낙지회덮밥 8000원, 조기매운탕(2인) 1만2000원, 해물김치찌개(2인) 1만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광어, 우럭(중) 3만원, 농어 도미(1.2kg) 6만원, 불소라(kg) 2만5000원. 이밖에 문어, 낙지, 가리비 등이 있다. 문의전화 : 천천동 본점 031-268-7271, 일월점 : 031-293-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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