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창의지성 교육이 지역현안 1순위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의회가 지난 16일 창의지성 교육예산을 전액 삭감한 뒤,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학교 신학기와 4월 총선과 맞물려 있어 선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 화성시 갑에 한나라당 김성회(55) 현 국회의원, 최영근(52), 민주당 박봉현(64), 오일용(44), 한기운(43), 이정구(50), 진보당 홍성규(37)씨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화성시 을에 한나라당 박보환(55) 현 국회의원, 현명철(55), 민주당 이원욱(49), 박광직(47)씨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출판기념회 등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간 출마 예정자들은 지역 현안 등을 챙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의지성 교육과 관련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예산 복원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 등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 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 이슈로 창의지성 교육이 부각 될 경우를 대비해 이해득실에 따라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회 국회의원 측은 “시 의회 차원에서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이원욱 후보는 “창의지성 교육은 반드시 복원되어야 할 예산”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창의지성 교육예산과 관련해 시와 의회 간에 소통이 부족했더라도 전액 삭감은 문제가 있다”며 “내년 추가경정예산편성 할 때 복원해야 옳다”고 밝혔다.

이 같이 각 정당과 후보별로 입장차이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삭감을 주도했던 시 의원들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당 한 후보는 “민주당 소속 시장이 하는 일에 같은 당 의원이 반대하는 모양새 때문에 난처하다”며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서는 함께 행동해야 정당인의 도리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한나라당 한 후보는 “예산 삭감에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만 주도한 것처럼 입소문이 나. 수습하기 어렵다”며 “총선 이전에 일이 수습되지 않으면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남양동 한 학부모는 “내년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낙후된 교육환경이 현실화 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4월 총선에서 이에 대해 표로 심판하자는 의견이 분출 될 것”이라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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