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조용훈씨가 4일 건강협회 건강검진센터에서 CT 흉부 촬영을 하고 있다./이상우 기자
폐암이 우리나라 암 사망율 1위를 차지하면서 금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이영강)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건강협회는 도내 시·군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지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1250명을 대상으로 고가 장비인 128ch CT 흉부 촬영을 비롯해 전액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50% 해당자를 우선 선정하지만, 인원이 부족할 경우 40세 이상, 10년 이상 흡연자로 각 시·군 보건소에서 선정한다.

이번 무료검진 사업은 금연에 도전하는 흡연자들이 금연 실천 후 건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간 점검의 기회뿐만아니라, 최종적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동기부여의 의미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암 사망율 1위를 차지하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흉부 X-ray로는 발견되지 않아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해야 하지만, 건강검진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담이 컸다.

올해 초부터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조용훈 씨(56·김포시)는 지난 4일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건강협회 건강검진센터를 찾아 CT 촬영 등 검진을 마쳤다.

조용훈 씨는 "올해 초부터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데, 몸이 가볍고 불쾌한 냄새도 사라져 좋다"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금연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건강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무료검진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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