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을 점검하고 현실에 집중한다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무력감은 누구나 조금씩은 경험하게 되는 감정이지만 유독 이런 감정을 더 크게 느끼고 더 오래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직장생활에 대한 틀이 현실적이기보다는 이상적인 경우가 많다.

현진 씨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다. 출판 업종에서 일하고있는 그녀는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만드는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고 그 열정을 펼치기 위해 출판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다 보니 현실은 그녀가 품고 있던 이상과 달랐다. 게다가 자신과 같은 열정을 공유하는 동료도 찾기 어렵고 자신의 마음속 열정이 사그라져가는 것을 보는 것도 점점 힘들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 오히려 자신의 일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냉소적인 태도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태도 변화는 기대가 클수록 크게 실망하게 되는 우리 마음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직장에 대해 너무 큰 이상과 열정을 품을 때 그 이상과 열정에 스스로 넘어져 좌절하기도 쉽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을 품고 나의 직장을 대하되, 현실적인 부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넓은 관점에서 자기계발을 한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빠른 사회 속에서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실력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으면 도태될 뿐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신감을 갖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자기계발은 단지 승진이나 이직에 유리한 영어 실력 쌓기나 직무능력 향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자기계발은 변화하는 시장과 트렌드를 감지하고 따라가는 능력을 포함할 뿐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도 포함한다. 내 마음은 물론 상대의 마음을 잘 인식하고 관계 속에서 자주 부딪치는 내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고, 스트레스가 나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직장은 일을 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우리의 대인관계 능력,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자기관리 능력은 매우 핵심적인 능력이 된다. 이를 잘 해낼 수 있다면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깊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에 자신을 다잡을 수 있게 된다.

● 내 일에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한다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내가 하기 싫은 일도 하고 마주하기 싫은 사람도 상대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앞으로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확고하고 구체적인 신념과 계획이 없다면 계속해서 힘들어지고 흔들리게 된다.

지금은 하기 싫지만 해내는 일이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라는 것을 알고 지금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더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매일매일 도전을 받고 지켜낸 오늘의 내 모습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에는 나의 경력이 되고 전문성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하고 있는 일에 회의가 몰려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 나는 과연 내가하는 일에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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