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고 서로 공경하는 것이 부부간의 예의다.

옛날 혼례를 설명한 책에 아버지께서 혼례식에 나가는 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너를 내조하는 여성을 맞이하게 되니, 우리 가문과 조상의 대를 계승 하되 공경으로써 거느리도록 힘쓸 것이다. 이는 너의 어머니를 이을 사람이니라, 그러니 명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법도 있게 하여라"하니, 아들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직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만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하였다. 아버지께서 딸을 보내면서 말씀하시기를 "삼가하여 공경할 것이니, 아침 저녁으로 집안일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여라"고 하였다.

   
[풀이] 愛(사랑애). 炁가 본래의 愛字다.

炁는 원래 旡(숨막힐 기)와 心(마음심)으로 후에 灬(火)로 변했다. 숨 막 힐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서 마음속의 정을 하소연 한다는 의미다. 說文이라는 책의 해석에도 炁는 惠(은혜 혜)라 하여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우리의 고전 속에서도 은혜라는 말은 사랑을 뜻하고 있는데 궁중의 대화를 보면 '사랑합니다'를 '은혜합니다'로 쓰고있는 것이 그것이다. 愛자를 쓸 때 청동기시대에는 炁와 가깝게 썼으며 후에와서 서체의 변화로 지금의 愛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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