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篇에서 이어진 말로 이를 나무에 비한다면 같은 한 뿌리에서 자라나는 각각 다른 가지들과 같은 것이다.

橫渠(횡거)라는 사람은 '요즘 친구끼리는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을 택하여 서로 친교를 이루며, 허물없이 하면서 어깨를 치고 옷깃을 끌면서 마음과 뜻이 화합하다가, 말 한마디만 서로 맞지 않으면 성낸 기색으로 대하게 된다. 벗 사이의 사귐은 서로 자기를 낮추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친구사이에는 공경함을 위주로 삼는 사람들 사이라야 그들의 친함이 더하여, 충고하고 격려하여 그 효과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풀이] 同(한가지동). 凡과 口의 합친 자.

凡(무릇 범)은 원래 盤(쟁반 반)을 간단하게 쓴 글자이다.
청동기시대에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주조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간단한 물건이나 음식을 담아 나르는데 사용된 쟁반이다 이와 유사한 그릇은 혼자 또는 여러 사람(무릇)이 사용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보통이거나 평범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는데, 전서체를 보면 사각의 쟁반처럼 생겼다.
口(입구)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의미의 말을 한다는 뜻을 갖는다. 同은 같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함께라는 뜻이기도 하다. 쟁반을 들고 서로 같은 말을 하다라는 의미인데. 그 안에는 협력의 뜻도 있다.
따라서 同心(동심)이니 協同(협동)이니 同窓(동창)이니 하는 것이다. 興(흥할 흥)자에 同자가 들어가 있는 것은 쟁반을 여러 사람이 잡고 들어 올리는데 말이나 마음이 같아야 한다는 뜻으로 무었을 이루려면 의기투합이 있어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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