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인 지난 21일 배달앱 '요기요'가 의미 있는 자료를 내놓았다. 요기요는 민간 배달앱 최초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다. 요기요는 지난 2021~2022년 사이 △1회용 수저 안 받기 기본값 변경 △사내 카페 다회용컵 도입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도입 3가지 친환경 활동을 펼쳤다. 특히 2021년 6월 앱 주문시 ‘1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변경했는데 1회용 수저를 선택하지 않는 비율이 매월 평균 약 75%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25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5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 한다.

지난 20일에는 프로야구 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식·음료 다회용기 사용을 내용으로 하는 ‘탄소중립 연합(Alliance) 체결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원시와 환경부, KT, KT스포츠, 한국야구위원회(KBO), 신한카드가 참여한 이날 협약에 따라 수원KT위즈파크에 입장하는 야구팬들은 식·음료 주문 시 1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사용한 다회용기는 쓰레기통이 아니라 다회용기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1회용품의 해악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그럼에도 편리성 등의 이유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용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에 정부와 각 지방정부, 기업 등에서 1회용품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장례시설인 연화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연화장에서는 하루 3000여 개, 한 달에 10만여 개에 달하는 종이, 플라스틱 재질의 1회용품이 버려졌다.

뿐만 아니라 장례를 치르고 난 후 유족이 남기고 간 국자, 가위, 집게 등 주방 소도구 등을 모아 세척, 살균한 후 지역 복지관 등에 기부, 재활용하고 있다. 연화장사업소에 따르면 매달 평균 300~400개에 달하는 주방소도구는 전량 폐기해왔다고 한다. 이에 사업소는 지역 복지관 등과 협의, 세척 및 살균 등을 거친 후 기부키로 한 것이다. 첫 번째로 기부를 받은 곳은 나눔사랑민들레봉사단이었다. 앞으로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광교노인복지관 등 지역 복지관 등과 협의, 지속적으로 주방 소도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연화장은 저탄소·친환경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친환경 근조화환인 오브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저탄소 녹색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친환경 경영은 모든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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