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8월 18일자 본란에서도 다룬 적이 있지만 경기도가 연말까지 ‘경기도 희망 보듬이’ 1만 명을 상시 모집한다. 일반 도민도 신청 가능하다. 이들의 임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내 긴급복지 핫라인, 긴급복지 콜센터(120-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gg.go.kr/welfarehotline)에 제보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통장 등으로 구성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늘에 가려져 있어 눈에 띄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것은 이들 공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는 ‘희망 보듬이’를 통해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에 제보된 어려운 이웃이 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힌다. 기존 복지제도인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긴급복지에 해당하면 생계·주거·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도는 기존 복지제도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필요시 민간 후원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도는 경기도 희망보듬이가 ‘일반 도민과 복지 단체 종사자, 공공기관, 긴급복지 신고의무자, 생활업종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촘촘한 민관 협력망을 구축하는 경기도만의 독자적인 조직’이라고 밝힌다.

고맙게도 사찰, 성당, 교회 등 종교단체들도 희망 보듬이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의정부교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등 5개 종교단체와 ‘경기도 희망 보듬이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교단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도민 발굴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도는 종교단체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확인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010-4419-7722)에 전달하면 신속한 복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종교가 담당하는 사회적 역할은 지대하다. 지역사회 곳곳, 각계 각충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이 희망보듬이로 나서면 복지사각지대 발굴사업은 한층 촘촘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경기도의 희망보듬이 사업이 결실을 거둬 더 이상 ‘수원 세 모녀 사건’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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