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개최된 '100만 화성 미래비전 선포식' 모습. (사진=화성시)
지난 25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개최된 '100만 화성 미래비전 선포식' 모습. (사진=화성시)

“화성시가 한 단계 도약해서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도시 화성, 시민들이 화성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화성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말은 허언(虛言)으로 들리지 않는다.

정 시장은 25일 동탄호수공원에서 개최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백만 화성축제, 100만 화성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20만의 작은 도시였던 화성이 100만 대도시가 되기까지 시민들의 땀과 눈물,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열린 선포식에서 정 시장은 “더 살기 좋고, 더 일하기 좋으며, 더 즐거운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부러워하는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부러워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 시장의 말은 신빙성이 있다. 지방의 소도시에 지나지 않았던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이후 기업체·신도시 유치 등 급격한 성장을 거쳐 올해 말 인구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내년 말까지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 2025년 1월 전국에서 5번째로 특례시가 될 수 있다.

화성시의 인구는 내달 중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지난 달 100만 명이 돌파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지연되고 전입 인구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예상보다 두 달 늦어진 것같다고 설명한다. 어쨌거나 다음 달 인구 1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 같다는 데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시 승격 후 22년 만이다. 따라서 화성시는 최단기간 100만 인구를 넘는 도시가 된다. 특례시가 되면 택지개발지구, 개발제한구역 지정·해지 등 시장의 권한 역시 강화되기에 화성시의 미래는 더욱 밝다.

화성시는 전국 226개 기초 지방정부 가운데 ‘6년 연속 경쟁력 1위’, ‘가장 젊은 도시’이자 ‘가장 발전하는 도시’이다. 게다가 화성시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기름진 평야와 풍요로운 바다, 천혜의 갯벌, 아름다운 섬,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문화재, 세계 굴지의 최첨단 기업과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의 3대 산업 등은 화성시의 자랑거리다. 여기에 더해 내년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 구간 개통 등이 이루어지면 시내 전 지역이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물론 ‘시민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인구가 100만 명에 가깝지만 아직 구(區)도 설치되지 않았다. 지금도 후진적 행정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원일보는 15일자 ‘화성시 4개구청 신설문제, 행정안전부가 답할 차례다’라는 김갑동 대표이사의 칼럼을 통해 100만 특례시를 목전에 두고 행정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분구된 50만 이상 타 지방정부와의 형평성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각종 인허가 신청과 주요 공문서 발급을 위해 시청이나 관련 출장소를 찾아야 하고, 구 단위의 경찰·소방·우체·선거관리 서비스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가 설치돼야 현안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지역 공동체성 회복에도 기여한다면서 행안부가 서둘러 화성시민의 구청신설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원 군 공항의 화성 화옹지구 이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 시장이 최근 브리핑에서 밝힌 것처럼 화성시는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된다면 ‘100만 화성’은 최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화성시의 미래가 빛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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