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 혹시···' 설을 앞두고 수원시의회 김기정의장이 설치한 20m가 넘는 대형현수막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육교에 설치돼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독특한 현수막 색깔과 지정게시대 설치위반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사진 =수원일보 DB)
'여기가 어디? 혹시···' 설을 앞두고 수원시의회 김기정의장이 설치한 20m가 넘는 대형현수막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육교에 설치돼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독특한 현수막 색깔과 지정게시대 설치위반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사진 =수원일보 DB)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설을 앞두고 수원시내 곳곳을 뒤덮은 각종 현수막이 도시미관을 해치며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특히 정당현수막과 홍보용 광고 현수막, 거기에 불법 현수막까지 교차로·횡단보도·버스 정류장 주변에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바람에 시민 통행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고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같이 각종 현수막이 난립하는 것은 설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있다. 22대총선 출마 예비 후보자들과 각 정당의 홍보용 현수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다.

그런가 하면 설 명절 인사를 전하는 선출직 지방정치인과 의회, 단체장 등의 홍보성 현수막도 도심 곳곳에 나붙고 있다.

일부는 지난 1월 12일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에 명시된 '지정게시대' 게시 규칙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시내 곳곳 몫이 좋은 곳마다 이같은 현수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시민 비난이 높다.  규격과 모양, 문구도 천차 만별이다.

심지어 자극적인 문구와 색깔로 보는이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많다.

실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소재 육교에 설치된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의 '행복한 설명절 보내세요'라는 현수막은 길이가 20여m가 넘는 대형이고 색깔도 독특(사진)해 도시 흉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곳은 지정게시대가 아니어서 옥외 광고물법에 저촉될 여지도 있다. 김기정 수원시 의회 의장은 현수막을 수원시내 7곳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의회 의정팀 관계자는 "의장 개인이 설치한 사항이라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며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44개소에 설치한 수원시의회 설 명절 홍보 현수막은 지정게시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정게시대 설치를 무시한 '분양 홍보'와 불법 현수막도 도심 곳곳 무차별 난립하고 있다.  

영통구 거주 시민 김모씨는 " 현수막 난립이 수원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특례시로서 창피하고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을 귀향객을 생각하면 민망하다"며 "철저한 법 적용으로 불법을 없애고 도시미관을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2일부터 시행중인 '옥외 광고물 시행령'에는 각 정당이 걸 수 있는 현수막 개수는 읍·면·동별 2개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또 보행자나 교통수단의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곳에만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과 소방시설 주변 주정차 금지표시가 설치된 구간에는 정당 현수막 설치를 금짛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행자 통행이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높은 교차로·횡단보도·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현수막 본체의 아랫부분 높이가 2.5m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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