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스산맥.
토로스산맥.
메르신도시의 지중해.
메르신도시의 지중해.

튀르키예 메르신의 토로스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페인팅심포지엄 2024'이 지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한국작가로는 필자를 포함해 한영숙, 하정열, 강숙희 작가와 튀르키예, 러시아, 사이프러스, 코소보 작가 등 22명이 참여했다.

워크숍 외에도 한국작가 특별전, 코소보 작가  아브니 베흐루리의 신화적 내용의 드로잉전, 후세인 외즈첼릭의 도판화 현판식 등이 열렸고 행사 마지막날 이벤트로 참여작가들의 작품전이 토로스대학 갤러리에서 열렸다.

전시 오프닝에는 토로스대학교 창설자, 이사, 우르잔 학장 등 많은 인사들이 함께 했다.

우르잔 학장은 폐막 연설문을 썼다.

"오늘은 토로스대학교에서 '제3회 국제미술 워크숍'의 폐막과 전시 오픈을 함께해 생산적이고 사회적으로 강하며 즐거운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학생들! 여러분의 자리는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페막식에서 작가 참여인증서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다음 워크숍에서 뵙겠습니다!"

토로스대학교 '페인팅심포지엄 2024'에서 작가들과 함께. 왼쪽부터 하정열 화가, 우르잔 학장, 강숙희 화가, 토로스 대학 이사, 필자, 한영숙 화가.
토로스대학교 '페인팅심포지엄 2024'에서 작가들과 함께. 왼쪽부터 하정열 화가, 우르잔 학장, 강숙희 화가, 토로스 대학 이사, 필자, 한영숙 화가.
러시아 화가 아이누르 마흐도바.
러시아 화가 아이누르 마흐도바.
코소보 화가 아브니 베흐루리(오른쪽)와 함께.
코소보 화가 아브니 베흐루리(오른쪽)와 함께.
튀르키예 화가 메흐멧 하지헤타호울루.
튀르키예 화가 메흐멧 하지헤타호울루.
튀르키예 화가 오르한 카라카플란.
튀르키예 화가 오르한 카라카플란.
튀르키예 화가 하산 바스르 이난.
튀르키예 화가 하산 바스르 이난.

'토로스대학교 페인팅심포지엄 2024'에 참여한 한국작가 강숙희 화가는 자신의 페북에 참가 소감을 썼다.

"토로스대학교에서의 둘째날은 아침 7시 지중해 해변 산책으로 시작했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학교까지 골목길 구경을 하며 걸어갔습니다. 오렌지나무 가로수길이 참 예뻤습니다.

오전 워크샵 시간에 잠시 교정에서 차를 마시며 김용문 교수님께서 교정 한켠의 건물외벽에 페인팅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듣고계시던 우르잔학장님께서 그 건물은 학교 소유가 아니라 정부소유라서 페인팅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공공도서관 건물인데 한 번 들어가서 보겠냐고 제안하셔서 한국인 작가 4명은 잠시 도서관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는 도서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직원의 도움으로 도서관 투어를 하다가 아카이브실에서 1952년도 신문철을 뒤적이다가 한국전쟁 관련기사들을 발견했습니다. 먼 이국에서 오래 전 우리의 아픈 역사를 그들의 시각으로 보도한 신문기사를 보게되니 복잡하고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점심은 교내식당에서 볶음밥과 가지볶음을 다른 곁가지 반찬과 디저트와 함께 먹었습니다. 쉐프의 어머니께서 만들어서 가져왔다는 풋고추 피클이 특히 맛있었고, 튀르키예의 가정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 워크샵이 끝나갈 무렵 교정 한켠에서 어린 소녀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트 심포지엄에 우리와 함께 하는 튀르키예 작가님의 딸이라고 했습니다. 어제 저녁 만찬에서 학장님 부부의 사랑이 넘치는 모습과 오늘 점심 시간 구내식당에서 직원의 어머니가 보냈다는 풋고추피클, 그리고 이 어린 소녀의 가족들의 모습에서 튀르키예 사람들의 가족 중심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도 어제처럼 9시가 넘어서야 레스토랑 문을 나서는 요리의 향연이었습니다. 게다기 어제부터 오늘까지 단 한 가지도 겹치는 메뉴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손님접대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날 전시 오프닝.
마지막날 전시 오프닝.
후세인 도예가 작품 현판식.
후세인 도예가 작품 현판식.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