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선의원 블로그 캡쳐
대통령을 박근혜 XX년이라 <수원일보 9월 22일자 보도> 수차례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백정선 수원시의원(55·여·새정치)이 본보 보도 사흘 후인 25일 오후 사과성명을 내놨다.

이날 오전부터 문화일보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TV조선, 연합뉴스, 뉴스1, 뉴데일리, KBS 등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백 의원에 대한 취재 보도가 이어지자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백 의원은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가리켜 '놀러갔다 (뒈진) 것들' 이라는 표현을 듣고 순간적으로 흥분을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 의원과 언쟁을 벌인 홍종민(60) 주민자치위원은 "상식적으로 식당 사장인 제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있겠냐"며 "세월호 사건으로 장사가 안된다고 했을 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본보가 현장에 있던 몇 사람에게 확인한 결과, '놀러갔다 뒈진 것들'이라는 표현을 들은 사람은 없었다.

한편, 수원시의회(의장 김진우)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백 의원을 징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사과 성명 전문.                                            

본인은 수원시의원의 신분으로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당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가리켜 “놀러갔다 00 것들” 이라는 표현을 듣고 순간적으로 흥분을 참지 못해 언쟁을 벌이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숙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25일

                                               수원시의회 의원 백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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