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없이 집 살 수는 없나요"…3040 빚 '역대 최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다시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용대출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5일 기준 783조5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https://www.suwonilbo.kr/img/write/pdc1b993d7651e2dbc2d4f98f5422a176f8939346.jpg)
수도권 30·40대의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도권 40대 차주의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1억3977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1분기 7939만원보다 76.1%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 30대의 평균 대출 잔액도 5467만원에서 1억2317만원으로 2.25배 늘었다. 수도권 40대의 대출 잔액은 2023년 1분기부터 14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30대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대출 부담은 더욱 컸다. 서울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5265만원으로 2013년보다 89.1% 늘었다. 서울 30대도 같은 기간 5493만원에서 1억2754만원으로 2.32배 증가했다.
가계부채가 집중되는 연령대도 달라졌다. 2013년에는 수도권에서 50대와 60대 이상이 평균 대출 잔액 1·2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말부터 40대가 1위로 올라섰다. 30대도 2021년 1분기부터 50대를 추월해 두 번째로 빚이 많은 연령대가 됐다.
대출 증가의 중심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있다. 전국 기준 주담대를 보유한 30대 차주의 평균 잔액은 올해 2분기 2억3419만원으로 2013년 8781만원의 2.67배에 달했다. 40대 역시 9595만원에서 1억8586만원으로 1.94배 증가했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에서도 30대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의 올해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신규 주담대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도 24.5%를 차지해 두 연령대의 비중을 합하면 68.2%에 달한다.
주택가격도 여전히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오르며 89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0.21% 상승했으며 수원은 0.40% 올라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가계의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66%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 4.66%의 금리로 2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달 이자만 약 78만원에 이른다. 원금을 함께 상환할 경우 월 부담액은 더욱 커진다. 주거비와 양육비 지출이 집중되는 30·40대 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다만 최근 신규 대출 규모는 규제 영향으로 일부 감소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차주당 신규 주담대 평균 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9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주담대는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증가해 주택 관련 부채의 누적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진석 의원은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키우는 시기에 부채가 집중되는 구조라, 금리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령대별 상환 여력을 살피고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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