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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기화가 곧 탈탄소는 아니다”…홍의락 가스공사 사장이 던진 에너지 ‘현실론’

Preparing the 中文 translation… (한국어 원문 표시 중)
“전기는 2차 에너지…무조건적 화석연료 배척 대신 저탄소·청정 기술 확보해야”AI·반도체로 전력 수요 폭증…“발전용 가스는 단순 자원 넘어 국가경쟁력의 핵심”국정감사 후 소회…“단기 수익 목적의 SMP 마력에서 벗어나 전력시장 개편해야”

[에너지·정책]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현실적 한계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9. lmy@newsis.com /이무열 / 뉴시스


홍 사장은 무조건적인 전기화와 탈탄소 구호만을 내세우는 정책 경향을 경계하며, 현실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에너지 전환 경로’와 이를 뒷받침할 LNG(액화천연가스)의 가교적 역할을 강력히 주문하고 나섰다.

“전기화와 탈탄소화는 별개…가교(Bridge) 에너지로서 LNG 가치 재조명”

홍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화두인 ‘전기화(Electrification)’ 현상을 짚으며 운을 뗐다. 자동차, 산업, 냉난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료를 직접 태우는 방식이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기의 시대가 곧 화석연료 시대에서의 탈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전기는 스스로 존재하는 에너지원이 아니라 2차 에너지에 불과하며, 전력을 생산하는 원천은 여전히 석탄, 가스, 원자력 등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전기화가 모든 분야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은 아니다”라며, 이분법적 접근 대신 국가 전체의 효율성·경제성·안정성을 고려해 에너지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확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화석연료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저탄소·청정 기술을 개발하고 청정에너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브릿지(가교)를 확보해야 한다”며 “LNG 역시 영원히 사용하자는 뜻이 아니라, 청정에너지로 이행하는 현실적 경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제대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반도체 시대, 발전용 가스는 국가경쟁력 그 자체”

이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대규모 메가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짚었다.

그는 “가스는 전기가 되고, 전기는 국가경쟁력이 된다”는 명제를 제시하며 가스의 다변적 역할에 주목했다. 가스가 산업 현장의 단순 원료를 넘어 발전용으로 쓰일 때, 그 가격과 공급 안정성은 단순 기업 원가를 넘어 전력 가격과 국가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홍 사장은 “발전용 가스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전력과 연결되는 순간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며 “가스 시장과 생태계, 유통구조가 붕괴하거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잃게 되면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단기 수익 중심 SMP 구조 탈피…전력·가스 시장 개편 촉구

이번 국정감사를 지켜본 소회에 대해 그는 “국감 현장에서 가스공사는 있었을지 몰라도, 정작 핵심인 LNG 논의는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확대와 LNG 발전의 역할 변화 속에서 전력도매가격(SMP)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해지는 점을 언급하며, “SMP가 가진 마력 자체가 전력시장의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력 가격은 발전사업자의 단기 수익을 넘어 산업 전체의 원가이자 국가경쟁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재생에너지와 민간 LNG 발전사 간 정산 및 SMP 가격 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공기업 수장이 전력 체계의 공공성과 국가 산업 원가 관점에서의 시장 개편 필요성을 정면으로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이미 에너지 전환, 전력 수요 변화, AI 시대라는 화살은 떠났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화살의 궤적을 제대로 읽고 과녁을 향해 가고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스와 전력, 산업을 잇는 국가 차원의 구조적 정책 재설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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