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르키예는 몇시인가

'앙카라 아트 페어 2023( 3월 9-12일)'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도예가들의 작은 벽돌 작품이 단연 돋보인다. 

올레시아 드보락. (사진=필자 김용문)
올레시아 드보락. (사진=필자 김용문)

이 프로젝트의 주최자는 우크라이나 도예가  올레시아 드보락(Olesia Dvorak)이다.

그녀는 투르키예의 하제테페 막사발실크로드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2014년부터 진행해온 전문도예 발전을 목표로 하는 예술-도예 분야의 우크라이나 전체 프로젝터이다.

"오늘날 우크라이나 도예가의 업적 시연, 작품 발표, 예술가, 이론가, 갤러리스트, 수집가, 디자이너, 건축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주최측은 일반적인 개념을 변경하고 부분적으로 가상 프로젝트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관객은 평화로운 삶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때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의 벽돌 잔해가 가장 상징적으로 보입니다. 2016년부터 전통적으로 고전적인 벽돌로 만든 설치물이 예술 공간 입구에 만들어졌으며, 공간과 축제가 모두 열렸을 때 Gia Miminoshvili가 시작한 아이디어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매년 그것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작가들을 초청하여 약 20×10×5cm 크기 작가의 벽돌작품을 제작하여 갤러리로 우편 발송했습니다. 출품한 이 작은 벽돌 하나 하나가 의미하는 것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마음을 묶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Uzhgorod에서 Kharkiv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에서 28명의 예술가와 한국의 김용문 도예가의 예술가가 자원했습니다."라고 우크레인 기획자 올레시아는 인용한다.

그리이스 화가 한종업. (사진=필자 김용문)
그리이스 화가 한종업. (사진=필자 김용문)

두번째로 관심을 끈 작품은 그리이스 아테네에서 45년 간 살아 온 한국의 화가 한종업의 '투르키예는 몇 시인가'라는 그림이다. 투르키예의 복잡다단한 현대 발전 과정을 통하여 현실을 직시하며 비판 수용하고 싶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랜  환란의 역사로부터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개방과 보수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립으로 혼돈의 현주소를 관찰함으로써 투르키예만이 이룩할 수 있는 조화를 강조한 것이다. 해가 뜨는지 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극렬한 대립속에서도 역사 인식과 인류애의 정신으로 혼돈의 가치가 오늘 투르키예가 몇 시인지를 물어 본 것이다."라고 한종업 작가는 말한다.

김혜경의 현대민화. (사진=필자 김용문)
김혜경의 현대민화. (사진=필자 김용문)

세번째 포커스로 막사발 실크로드 갤러리이다. 김혜경의 현대민화는 한반도의 산천 경계를  장자의 나비가, 새가 호접몽의 물방울처럼 흩날린다. 김용문의 우크레인의 전쟁으로 피폐화된 자연을 그린 액션페인팅 작품이다. 산천초목이 날아가고 한가닥 남은 꽃줄기의 목이 부러져 잔혹한 전쟁의 참혹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가 주창하는 'art for peace'는 세계 예술가들에게 전하는 주제어이자 실천어이다. 세계의 정치 현실은 어디로 가는가? 피폐해진 경제가 어떻게 구제되며 세계 문화예술인들이 갈구하며 목말라하는 시대 정신은 무엇인가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제 더이상 혼자 살 수 없는 숨가뿐 혼돈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 재앙에 무기력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과연 작금의 예술이 우리 인류에게 무엇을 기여했는지 반문하는 대목이다.

금보성 아트센터 관장. (사진=필자 김용문)
금보성 아트센터 관장. (사진=필자 김용문)

네번째로는 한국의 금보성 미술관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관심을 끌었다. 장자의 나비가 홀로그램 속으로 흘러 나온다. 가상의 세계에서 탈출한 환상의 나비가 춤을 춘다. 작가가 뮤즈의 자연신으로 변장하여 나목의 모습으로 현현한다. 작가는 메트로 폴리탄의 삶의 현실의 세계에 의문표로 묻는다. 현대인들은 정말 행복한가? 아니면 우리를 둘러싼 삶은 행복한가?를 서슴없이 묻는다.

금보성 관장은 투르키예 작가들과 교류하고자 하며 한국전쟁때 튀르키예에서 참전하여 독립을 찿은지 73년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튀르키예를 형제의 나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진으로 재난을 겪고 힘들어 하는 형제의 나라에 정치 종교를 떠나 온국민이 하루 속히 재난을 극복하도록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한다. 

이란 화가 마흐야르 차름치. (사진=필자 김용문)
이란 화가 마흐야르 차름치. (사진=필자 김용문)

다섯째는 이란 작가 Maahyar Charmchi는 대지의 모신이 이끄는 우주 자연을 신화적 관점으로 풀이한다. 공존하는 늑대와 양의 놀이터가 우리 지구 인류애를 우회적 방법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인류는 혼자 살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며 오히려  평화의 세븐포커로 우리의 삶을 노래한다. 풍요의 여신은 우리 인류애를 끌어 들인다.

화가 알리 화틴. (사진=필자 김용문)
화가 알리 화틴. (사진=필자 김용문)

여섯번째로는 화가 알리 화틴는 지진으로 공포에 질린 동물들을 우화적이며 신화적으로 풀이했다. 이 화가는 자연 재난으로 피폐해진 삶을 함께 살아가야할 우리 인류애를 구하고자 환경에 대한 경각을 일깨운다. 

'앙카라 아트 페어 2023'을 이끄는 조직위원장 Bilgin Aygul은 25년전 중앙 아시아에서 실크로드 유형을 기획한적이 있다. 지금 그가 벌이는  아홉번째 앙카라 아트페어는 김용문의 막사발 실크로드와 근접하게 접목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사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앙카라 아트페어가 진정 우리의 삶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앙카라 아트페어 조직위원인 Mutlu Baskay는 하제테페 대학교 미술대 교수로서 김용문 막사발실크로드 주창자와 함께 '아트포피스'기획을 주목한다. 그녀는 평화로운 여신이다. 그녀가 가는 세계 곳곳에 평화의 씨를 뿌린다. 그녀는 투르키예 전역, 중국 치막사발 실크로드 심포지엄, 베이징 막사발실크로드, 완주 막사발심포지엄, 하제테페(앙카라) 막사발실크로드 심포지엄 등 수많은 기획자로서 기여하는 바는 너무나 크다. 그녀는  큰 산이다. 그렇다! 지금 역동적인 문화예술의 비하인스토리를 나는 슬슬 끌어 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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