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교회 창립 정신의 네 번째는 "한국에 맞는 신학, 교회 구조, 선교 방식을 발전시킨다"입니다.

복음은 우주적이고 세계적인 복음입니다. 복음에 국경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섬겨야 할 조국이 있기 마련입니다.

활빈교회도 두레교회도 한국교회입니다. 비록 미국 선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이지만 그래도 한국교회는 한국인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그러기에 한국에 적합한 신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한국에 맞는 교회 구조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풍토에 적합하고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선교 방법을 개발하여 나가야 합니다.

훗날 '땅과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 운동'으로 두레마을 공동체를 설립한 것이 그런 뜻을 이어가려는 시도입니다.

다섯 번째는 사회정의(社會正義)를 실현하는 교회가 되자는 정신입니다.

기독신앙이 가지는 자랑스런 전통이 있습니다. 예언자들의 전통입니다. 예언자들의 전통의 핵심은 사랑과 정의 두 가지입니다.

구약성경의 위대한 예언자 아모스는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했습니다.

"오로지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개울물 같이 흐르게 하라" (아모스서 5장 24절)

그리스도의 교회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있던지 정의로운 사회, 정의로운 국가를 세워 나감에 앞장서서 실천하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두레선교운동의 시작이 빈민촌에서 시작되었기에 빈민촌에는 상처 받고 좌절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사회에 대하여, 심지어 교회에 대하여 적개심이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가 발전시킨 선교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름 짓기를 DDT 작전에 TLC 요법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DDT 작전이라 함은 Door to Door Tackle Operation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판잣집들은 구조가 일정합니다. 루핑 지붕에 허름한 문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부엌이 있고 방 한 칸이 있습니다. 그 한 칸 방에 다섯 여섯 식구가 살아갑니다.

그리고 TLC 요법이라 함은 Tender Loving Care Therapy 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문마다 두드리고 들어가 대화를 통하여 그 가정이 지닌 문제들을 찾아내어 부드러운 돌봄으로 치유에 이르게 하자는 뜻에서 지어진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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