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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파일 이주헌 더뮤즈엔터테인먼트 대표, 8억짜리 회사를 600억으로 만든 역주행의 설계자

Preparing the English translation… (한국어 원문 표시 중)
자본금 1,000만원·세 명으로 시작한 회사의 역주행…손편지와 프로필 수백 장, 그리고 거제에 5,000만원
이주헌 더뮤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주헌 더뮤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주헌(36)은 연예기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다.

1990년 9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노래가 좋아 버클리음악대학 작곡프로듀싱학과에 들어갔지만 학문으로서의 음악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유튜브에 올린 노래 영상이 눈에 띄어 2015년 MBK엔터테인먼트 보컬그룹 '하이브로우'로 데뷔했다.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걸그룹 다이아의 미니 6집 수록곡 '아무도 몰래'를 작곡하는 등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더뮤즈 설립 전에는 키즈카페를 운영했다.

2020년 12월 11일, 서른 살의 나이에 더뮤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24년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데뷔시켰고, 2026년 'Love Attack' 역주행으로 멜론 톱100 1위를 만들어냈다.

기록과 평가

/제작=수원일보AI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연예 매니지먼트사다. 소속 아티스트는 5인조 다국적 걸그룹 리센느가 사실상 유일한 지식재산이다. 멤버는 리더 원이와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로 한국과 일본 출신으로 구성됐고, 미나미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출신이다. 리센느는 2024년 2월 29일 선공개 싱글 'YoYo'로 출발해 3월 26일 싱글 1집 'Re:Scene'으로 데뷔했고, 미니 1집 'SCENEDROME'(2024년 8월 27일), 미니 2집 'Glow Up'(2025년 2월 5일), 싱글 2집 'Dearest'로 활동을 이어왔다. 음반 유통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2024년 2월~2025년 11월)에서 KT지니뮤직·스톤뮤직으로 바꿨고, 일본에서는 ADA Japan 레이블과 협업한다. 중소 기획사로는 드물게 전담 작곡팀을 자체로 꾸려 음악을 수급하며, 버클리 출신인 이 대표 자신도 프로듀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지배구조와 조직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 중소기업으로 설립자인 이주헌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는 김재형·김혜수다. 김혜수 이사는 이 대표의 버클리음악대학 선후배로 창업 멤버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김 이사가 밝힌 바로는 창업 멤버는 대표를 포함해 단 세 명이었고, 각자 돈을 모은 자본금 1,000만원으로 회사를 세웠다. 초기에는 김 이사가 회계와 재무를 맡고 대표가 직접 차를 몰며 멤버들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음악방송 현장에서 인이어 착용법을 몰라 다른 팀 매니저에게 물어볼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2026년 기준 직원 수는 18명, 등기 자본금은 2,180만원이다.

실적과 재무

2025년 기준 매출 17억7,757만원, 영업손실 56억2,388만원, 순손실 56억9,832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15억6,049만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억5,061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연습생 교육부터 음원·앨범·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비용을 선투입하는 아이돌 사업의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숫자다. 역주행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수백 통씩 출연 요청을 보내던 회사에 먼저 섭외 문의가 오고, 광고 제안은 100건을 넘겼다. 차트 1위의 수익이 반영될 올해 결산에서 흑자 전환 여부가 판가름 난다.

투자 유치 이력

2021년 3월 첫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8억원이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61억9,000만원으로,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등이 운용하는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의 투자가 55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역주행 직전인 2026년 6월에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에서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조달했다. 역주행 이후 기업가치는 600억원대로 평가된다. 5년 만에 75배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중소 콘텐츠 기업도 차별화된 기획력과 적절한 투자가 결합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러브 어택' 역주행의 전말

'Love Attack'은 2024년 8월 발매된 곡이다. 데뷔 직후 리센느의 방송 출연 기회는 단 한 차례뿐이었고, 이 대표는 멤버 프로필을 수백 장 출력해 방송국을 돌며 제작진에게 자필 편지를 전했다. 자신이 복무한 해병대 부대 카페와 수만 번 드나든 아스널 팬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올렸고, 길거리에서 마주친 배우 김영광을 붙잡고 콘텐츠 기획을 제안했으며, 초등학교 운동회 무대까지 가리지 않았다. 2026년 들어 쇼트폼 챌린지와 '멜론 야호' 밈, 가수 존박의 커버가 겹치며 곡이 차트를 거슬러 올랐고, 그해 7월 발매 23개월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멤버 미나미는 방송에서 "처음에는 회사가 곧 무너질 것 같아 눈물을 흘렸다"고 돌아봤다.

아티스트 처우와 조직 문화

회사는 멤버들의 라이브 방송을 대부분 모니터링하고 대표가 직접 등장하기도 해, 신인임에도 방송 사고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행의 과실은 멤버들에게 먼저 돌아갔다. 다섯 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던 숙소는 화장실 세 개에 리더의 개인 방까지 갖춘 67평 새 숙소로 바뀌었고, 멤버 부모님들께는 리조트 여행을 보내드렸으며 지금은 부모님들이 돌아가며 숙소를 돌봐주고 있다. 이 대표는 리더 원이와 PC방을 함께 가고, 간식을 같이 시켜 먹다 20kg이 늘어 '꿀대표'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신의 흰색 BMW 스포츠카를 원이의 운전 연수 콘텐츠에 내줬고, 응원하는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자 멤버들에게 용돈을 돌렸다. 팬들이 부르는 애칭 '꾸대표'는 하이브로우 시절 뮤직비디오 속 난해한 패션을 멤버들이 "꾸미고 꾸미고 또 꾸몄다"고 놀린 데서 왔다.

거제 수해 기부

리센느는 2026년 5월 리더 원이의 고향인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8월 중순 거제에 사흘간 954.5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나자, 소속사는 역주행 수익이 정산되기도 전인 자본잠식 상태에서 거제시를 찾아 리센느와 팬덤 '리마인' 공동 명의로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팬덤이 하루 만에 모금 페이지에서 4,000만원을 모았고 광고주 기업이 1,000만원을 보탰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리센느가 전해준 따뜻한 마음이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센느는 거제뿐 아니라 수원시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평가와 과제

이 대표는 아이돌 기획사 대표로는 드물게 팬덤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영자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회사의 지식재산은 사실상 리센느 하나이고, 차트 1위의 수익이 영업손실 구조를 흑자로 돌려놓을지는 올해 결산이 말해줄 것이다. 서른여섯의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 거의 나서지 않는다. 그의 경영철학은 멤버들의 입과 행동의 기록으로 전해질 뿐이다. 자본금 1,000만원과 프로필 수백 장, 손편지와 PC방, 그리고 5,000만원.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를 6년 만에 600억원 가치로 키워낸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다. 그러나 진짜 기대는 지금부터다. 역주행이 만들어준 이 발판을 제대로 된 도약대로 바꿔낼 앞으로의 6년, K팝의 다음 이야기가 꼭 큰 회사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님을 증명할 더뮤즈 이주헌의 다음 장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수원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리센느
수원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리센느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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